(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는다고 판단한 1천600곳 이상 기업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제재 대상 기업들의 연간 매출이 200억 달러(약 29조1천억원), 직원은 26만5천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모두 21차례 제재 패키지를 채택하고 개인과 기업을 합해 3천여 건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 추가 제재가 회원국들 승인을 받을 경우 제재 대상 기업이 50% 늘어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서방은 전쟁비용 지출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집중 공습으로 러시아 경제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본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5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4%로 대폭 낮췄다. EU 집행위원회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국부펀드의 유동자산이 3분의 2 이상 감소하고 러시아 정부가 재정난을 겪는 등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전쟁이 5년째 계속되고 제재 대상 목록이 늘어나면서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회원국의 반발에 종종 부딪히고 있다.
지난 23일 채택된 21차 제재 패키지에는 해운대국 그리스의 반대로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제한이 대폭 축소됐다. 독일과 포르투갈은 자국 내 가격 상승과 가공산업 피해 등을 이유로 러시아산 대구·명태 수입 금지를 무산시켰다.
EU 집행위원회는 기업 대규모 제재안을 회원국들이 충분히 검토하도록 몇 주 안에 제안하고 10월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U는 회원국들이 일괄 제재 패키지의 일부를 문제 삼아 거부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소규모 개별 제재 방식으로 절차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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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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