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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김민석·정청래 싸움에 정책 실종…내가 민주당 적통” [與 당권주자 동행르포]

중앙일보

2026.07.28 13:00 2026.07.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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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 대표 후보는 28일 가슴을 치며 “보완수사권 철폐만 할 게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에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 송 후보가 이날 당원들을 만난 충북 충주는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가 124표 차이로 국민의힘 후보에 석패한 곳이다. 송 후보는 “지방선거 결과를 총선에 대입하면 149석으로 과반수가 무너진다”며 “정말 답답해 죽겠다. 기름값이 얼마나 높냐”고 말했다. 당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8일 충북 청주 당원간담회에서 “GPU 이재명과 HBM 송영길이 연합해서 AI강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캠프 제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8일 충북 청주 당원간담회에서 “GPU 이재명과 HBM 송영길이 연합해서 AI강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캠프 제공


송 후보는 첫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 이날 충주·청주·대전 등 첫 순회 경선지인 충청을 누볐다. “제 머리가 커서 메모리가 많이 들어갈 것 같지 않나. 그래서 HBM(고대역폭메모리)이라 불린다”고 농담한 송 후보는 SK하이닉스 공장이 있는 청주에선 “GPU(그래픽처리장치) 이재명과 HBM 송영길이 연합해 AI(인공지능) 강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을 뒷받침하면서도 민심과 괴리되지 않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도 했다.

송 후보는 이날 일정에 동행한 중앙일보 기자에게 “누가 적통이냐는 싸움을 넘어 청년 취업,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주식은 투자, 부동산은 투기라는 이분법적 태도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8일 지지자가 가져온 자신의 자서전에 “함께 꿈을 꾸면, 꿈이 현실이 된다”고 적으며 당원주권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찬규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8일 지지자가 가져온 자신의 자서전에 “함께 꿈을 꾸면, 꿈이 현실이 된다”고 적으며 당원주권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찬규 기자



Q : 왜 또 송영길인가.
A :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과 싸움하는 정청래 후보, 뒷받침만 하겠다는 김민석 후보로는 안 된다. 두 사람은 서로 깎아내기 바빠 정책이 실종됐다. 후보 중 유일한 광역단체장 경험이 지금 필요할 때다.”


Q : 어떤 대안과 미래를 제시할 것인가.
A : “부동산 문제를 못 잡으면 다음 총선·대선 이길 수 있겠냐. 부동산은 닥치고 공급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도 완화해서 경기도 살려야 한다. 부동산 관련 세금도 초고가 주택을 제외하곤 최소화해야 한다. 조세는 부동산 문제의 만능책이 아니다.”


Q : 주식 시장 급등락 문제가 크다.
A :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예탁금 5000만원 인상을 검토할 때다. 왜 정부가 단기 투자 매매를 영업하냐. 장기 보유를 권장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Q : 세 후보 모두 민주당의 적통을 강조한다.
A :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의 장점을 계승하는 게 민주당스러움이다. 바로 실용주의, 중도 개혁이다. 그런데 정 후보는 노무현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무효화 투쟁을 했다. 그런 위정척사파 마인드로 집권 여당을 이끌어선 안 된다.”


Q : 유독 정 후보만 공격한다.
A : “정 후보 연임 시 대통령의 레임덕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명·청 갈등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데, 나 몰라라 하는 사고 방식은 현실과 어긋난다. 대통령 깎아내리고 비판하는 딴지일보가 여전히 민심의 척도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야당과의 관계 설정은.
A : “요즘은 대표끼리 대화도 없는 것 같다. 갈등이 있다면 국민 앞에서 토론하자고 제안하겠다.”


Q : 김 후보와의 단일화는.
A : “나는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필승메이커다.”



이찬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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