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대학교 여성들의 치료에서 시작된 역사 지식·혁신 대학으로 도약 나서 AI·스마트 인프라 전면 도입도
안산대학교가 로제타 셔우드 홀의 나눔 정신을 계승해 AI·DX 기반 대학 혁신과 미래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사진 안산대학교]
1921년 인천 율목동, 미국 북감리회 여선교사 로제타 셔우드 홀은 “여성을 치료하지 않고는 가정을 세울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인천 최초의 여성 전용 의료기관인 ‘인천부인병원’을 세웠다. 이는 개항 이후 산업도시로 성장하던 인천의 그늘에서 진료조차 받기 어려웠던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치유의 등불’이었다. 100년이 지난 지금, 그 정신은 안산대학교의 ‘AI 기반 대학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인천항에서는 여성 노동자들이 하루 12시간 넘는 고된 노동 속에 질병과 부상으로 시달렸지만, 조선인 여성이 편히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사실상 전무했다. 인천부인병원은 조선인 여의사를 상주시켜 ‘여성에 의한 여성의 치료’라는 새로운 의료 모델을 제시했고, 치료를 넘어 위생교육과 모자보건 활동까지 펼치며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렸다.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1944년, 일본인 관리로 강제 전환되는 위기도 겪었지만, 광복 이후 다시 병원을 이어갔고,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1952년 ‘인천기독병원’으로 재개원해 인천의 대표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1960년대 들어오면서 간호 인력의 해외 진출로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한 병원은 외부 인력 확보 대신 ‘사람을 직접 양성하는 길’을 택했다. 1971년 재단법인 미감리교회 대한부인선교부 유지재단은 병원 재산 일체를 학교법인 새빛학원에 이양했고, 이듬해 인천간호전문학교가 설립 인가를 받았다. 병원을 통해 사람을 살리던 사명이 교육을 통해 사람을 키우는 사명으로 확장된 역사적 선택이었다. 이 학교가 오늘의 안산대학교다.
안산대학교는 지난 4년간 캠퍼스 환경 개선, 학사제도 유연화, 학과·전공 개편을 추진하며 신입생 충원, 국가고시 성과, 정부 재정지원사업 수주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윤동열 총장은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학생들과 마주 앉아 ‘미래 시대를 선도하는 지식·혁신 플랫폼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AU VISION 2031’ 방향을 직접 제시했다.
‘AU VISION 2031’은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안산대만의 생존 전략이자 발전 지도로, 지식을 전달하는 상아탑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산업체와 소통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안산대학교 다음 100년의 청사진은 ‘실무융합 교육 기반의 UBRC(대학연계형 은퇴자 공동체) 캠퍼스 구축’으로 구체화된다. 100년 전 로제타 홀이 여성과 아동의 삶을 돌봤듯이, 이제는 미래 사회의 대안으로 ‘미래형 라이프 서비스 거점’을 꿈꾸는 것이다. 대학의 간호·보건·복지 전문 역량을 전 생애 은퇴자 공동체와 결합한 UBRC는 주거를 넘어 교육과 의료, 문화가 공존하는 혁신 모델로,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Health & Life 실무융합 교육 특성화’의 구체적 실천이자 지역사회와 전 생애에 걸쳐 동행하려는 의지다.
이러한 의지를 실행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AI 기반 대학 혁신’이다. 이 과정은 대학의 역사와 교육철학을 미래 산업 변화에 맞게 재해석하며 지속 가능한 혁신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안산대학교는 간호·보건·복지·디자인·IT·비즈니스 전 계열에 AI·DX 교육을 확대하고, AI 기반 실습환경과 스마트 교육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학생들이 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직업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윤동열 총장은 “안산대학교의 모든 전략은 결국 학생 한 사람의 성장을 향하고 있다”며 “AI·DX 기반 미래직업역량 강화와 학생 중심 교육환경 조성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열린 대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 세기 전, 여성의 눈물에서 시작된 치유의 정신은 교육으로, 이제는 AI 혁신 기반의 전생애 교육으로 진화하고 있다. 시대는 바뀌어도 ‘사람을 살리고 키운다’는 안산대학교의 본질은 변하지 않고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