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애플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을 1∼3년간 빌려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임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결제업체 클라나와 제휴해 월 임대료를 내고 자사 기기를 이용하는 ‘애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폰과 애플워치는 12개월 또는 24개월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맥과 아이패드는 24개월 또는 36개월 단위로 임대가 가능하다.
월 최저 임대료는 아이폰이 17.99달러(약 2만6300원)다.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는 각각 11.99달러(약 1만7500원), 맥은 24.99달러(약 3만65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최고 사양 제품 기준 월 임대료는 아이폰17 프로가 31.99달러(약 4만6700원)다.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워치 울트라는 각각 24.99달러, 맥북 프로는 38.99달러(약 5만6900원)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최신 기기로 교체하거나 일시금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기기를 반납하고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기를 임대하려면 약식 신용조회를 거쳐야 한다. 다만 애플은 신용조회가 이용자의 신용 점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기기 임대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소비자 수요 위축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달 메모리 품귀 등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100~300달러(약 14만6000원~43만6000원) 인상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100년 만의 홍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은 당시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애플이 오는 9월 신제품 공개와 함께 아이폰 가격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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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장중 첫 5조 달러 돌파
전날 15개월 만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를 되찾은 애플은 이날 장중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300조원)를 처음 넘어섰다.
애플은 엔비디아에 이어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한 두 번째 기업이 됐다.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최고 342.89달러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5조3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 폭이 일부 줄어들면서 시가총액도 다시 5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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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블랙록과 손잡고 20조원 AI 데이터센터 건설…“2028년 가동”
메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는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약 14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입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 지분은 블랙록이 운용하는 펀드가 80%, 메타가 20%를 각각 보유한다.
양사는 데이터센터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총 140억 달러를 지분 비율에 따라 분담하기로 했다.
메타는 약 23억 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토지와 공사 중인 자산을 현물 출자한다. 블랙록은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한 현금을 출자할 예정이다.
메타는 합작법인의 80대 20 지분 구조를 맞추기 위해 약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일회성 분배금으로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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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장기 임차…최장 20년 사용
메타는 완공 이후 데이터센터 전체를 임차해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임차 계약은 4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으며 최장 20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연산 용량 1GW(기가와트) 규모의 엘패소 데이터센터는 2028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초지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이 기술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분배되도록 하는 데 핵심적”이라며 “블랙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우리의 전문성과 세계 최고의 인프라 투자자 중 한 곳을 결합해 더 빠르게 더 큰 규모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