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쉬인 소비자 보호 위반 조사…쉬인 “상당 금액 낼 수도”
중앙일보
2026.07.28 14:28
2026.07.28 18:10
2025년 6월 프랑스 디종에서 한 고객이 쉬인의 팝업 스토어를 나서며 쇼핑백을 들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중국 패스트패션 전자상거래 업체 쉬인(Shein)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FTC 대변인은 이날 FTC가 쉬인을 대상으로 소비자 보호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쉬인은 홍콩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사가 FTC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사업 운영과 관련된 것이라고 지난 26일 홍콩 증권거래소가 공개한 서류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쉬인은 “조사 결과 합의 여부와 상관 없이 당사는 상당한 액수의 금전적 지급을 해야 할 수 있으며, 이는 재무 상태와 경영 실적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른바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쉬인은 2012년 설립 후 10달러짜리 청바지 등 저가 전략을 내세워 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21년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긴 쉬인은 2022년 투자금 모집 당시 기업 가치를 1000억 달러(약 145조3500억원)로 평가받았다.
쉬인은 미국 뉴욕 증시와 영국 런던 증시 상장을 차례로 추진했으나 ‘공급망 리스크’ 공시가 주요 걸림돌로 떠오르면서 홍콩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는 중국 규제당국이 위구르족 강제노동을 공급망 위험 요인으로 언급하는 내용의 공시를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그동안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는 쉬인이 비윤리적인 노동 관행을 유지하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소비자 제품을 판매해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쉬인은 전날 공개한 예비 투자설명서에서 올해 1분기 9900만달러(약 14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쉬인은 최대 시장인 미국이 그동안 800달러(약 117만원) 미만 수입품에 적용하던 ‘소액면세’ 제도가 작년 5월 폐지되면서 미국 매출과 전체 성장세가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