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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를 새 태권도 명문 요람으로”

Atlanta

2026.07.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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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D 글렌 힐 체육 디렉터·루카스 로드리게스 태권도 감독 인터뷰
“태권도는 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 요구…
예술대학 학생들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 배울 수 있어
…캘리포니아·뉴욕 아성 넘어 국대 출전이 1차 목표”
 글렌 힐 SCAD 애슬레틱 디렉터(왼쪽)와 루카스 로드리게스 태권도팀 감독

글렌 힐 SCAD 애슬레틱 디렉터(왼쪽)와 루카스 로드리게스 태권도팀 감독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예술대학 ‘사바나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SCAD)이 대학 태권도팀을 신설, 전국 최초로 선수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미국에서 스포츠는 교육 과정의 핵심이다. 꼭 선수를 하지 않더라도 스포츠 활동은 목표 설정, 역할 수행, 협력 과정 속에서 전인적 성장을 이끈다. 실제 통계로 봐도 대학 운동선수들의 졸업률과 초봉이 일반 학생보다 높다. 대학 입장에선 선수들의 성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동문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SCAD가 태권도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성교육과 동시에 창의력을 키울 수 있고 세계대회 노출이 쉬운 스포츠 종목이기 때문이다. 23일 글렌 힐 SCAD 애슬레틱 디렉터와 루카스 로드리게스 태권도팀 감독을 화상으로 인터뷰하며 젊은 세대를 위한 교육 수단으로서의 태권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글렌 힐 디렉터는 “다른 대학이 시도하지 않은 스포츠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난 몇 년간 고심한 끝에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태권도 종목을 선정했다”며 “예술 대학 학생들이 향후 디자인, 마케팅, 패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할 때 필요한 비판적 사고방식을 먼저 배울 수 있는 스포츠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SCAD는 대학 스포츠에서 비교적 흔한 골프, 테니스 외에도 승마와 펜싱팀도 꾸리고 있다. 이 대학 그래픽디자인학과 학생인 안토니오 첸이 2024년 대만 역사 36년만에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학생들이 훈련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설계했다. 경기를 어디서 얼마나 자주 치를지, 원정 이동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고려한 뒤 운동 스케줄이 학생들의 학업과 건강, 사회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했다. 현재 창단팀 선수는 남녀 2명씩 총 4명으로, 겨루기 단일 종목에 캐롤라인 산토스(브라질·여자 62kg급), 클로이 추아(미국·여자 67kg급), 마이클 로드리게스(미국·남자 87kg급), 빅터 로드리게스(미국·남자 74kg급)가 선정됐다. 이중 캐롤라인과 마이클은 국가대표로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다. 힐 디렉터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배출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훈련과 충분한 지원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선수 규모를 고려해야 했다”며 “신중하게 인원을 차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학업과 주당 16~20시간의 훈련을 병행하는데 해외 출신 선수의 경우 해외 체류 보험료부터 수업료, 숙식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로드리게스 태권도팀 감독은 “대학의 지원을 받아 프로 선수를 키워내는 것은 미국 태권도계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태권도를 가르치다보면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 시점에서 태권도를 그만 두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는 그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8년 LA올림픽 국가대표 출전을 1차 목표로 삼고 전국 대학들이 태권도 정신인 인내와 끈기, 규율과 순종의 교육적 가치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며 “주로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뉴욕 출신이 많은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 지형을 고려할 때 조지아를 새로운 태권도 명문 지역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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