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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년 제안 모두 거절했다" 지단, 오직 프랑스만 기다렸다...음바페·뎀벨레·올리세 스타군단 지휘

OSEN

2026.07.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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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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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5년을 기다린 지네딘 지단(54)이 마침내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마이클 올리세까지 세계적인 공격 자원을 손에 넣은 지단이 이들의 스타성을 하나의 팀으로 묶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를 기다린 지단이 이제 대표팀의 스타 파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라며 새롭게 출범한 지단 체제를 조명했다.

프랑스는 오는 9월 14년 만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A매치에 나선다.

지단이 디디에 데샹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프랑스 축구 당국은 데샹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뒤인 2025년 2월부터 지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지단은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대표팀 감독직을 기다려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정이 북받친 지단은 "지난 4~5년 동안 여러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내가 원했던 것은 오직 프랑스 대표팀뿐이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지단은 구체적으로 어떤 축구를 펼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음바페의 주장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지금 음바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 9월에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선호하는 경기 방식에 대해서도 전술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지단은 "몇 마디만으로 우리가 어떻게 승리할지 설명할 수는 없다. 먼저 대표팀에 합류해 선수들을 만나고 내 계획을 설명해야 한다. 이후 이 팀이 계속 승리하도록 만드는 것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데샹 체제와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단은 "다르게 해보고 싶다"라고 밝힌 뒤 "내가 잘 아는 방식대로 하겠지만 모든 것을 완전히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임자인 데샹 감독의 작업도 높게 평가했다. 일정 부분 기존 체제를 이어가면서 자신의 색깔을 더하겠다는 의미다.

지단과 데샹은 모두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멤버다. 지도자로서도 실용적인 접근과 공격 상황에서 선수들의 자율성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데샹 감독은 최근 월드컵에서 공격진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지단 역시 현재 프랑스가 보유한 공격 자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방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단은 "나는 선수 시절 10번 역할을 맡았다"라고 말했다. BBC는 이를 두고 최근 올리세가 활약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지단은 "나를 움직이는 것은 경기 그 자체이며 골을 넣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프랑스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20골을 터뜨렸다. 데샹 감독이 후임자를 위한 공격의 기반을 이미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단이 물려받은 대표팀의 상황도 데샹 감독이 처음 부임했던 때와는 크게 다르다. 데샹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벌어진 프랑스 대표팀의 내분과 조별리그 탈락 이후 혼란을 수습해야 했다. 반면 지단은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고 공격력까지 증명된 팀을 맡게 됐다.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지단은 최근 5년 동안 감독직을 맡지 않았다. 성인팀 지도자 경력도 레알 마드리드가 전부다. 대표팀 감독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선임을 하나의 도박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54세의 지단도 대표팀 지휘가 자신에게 새로운 도전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나에게는 새로운 일이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 이것이 내가 원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선수와 팬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뜨겁다. 지단은 프랑스축구협회 본부를 떠나는 과정에서 홍염과 현수막을 든 수많은 팬의 환영을 받았다. 음바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단과 프랑스 대표팀, 보르도에서 함께 뛰었던 빅상트 리자라쥐는 프랑스 '프랑스 앵포'를 통해 "프랑스 축구에 위대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리자라쥐는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난 선수들과 강한 자아를 가진 선수들을 이끌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프랑스 대표팀을 맡기에 충분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지단이 라커룸에서 받는 압도적인 존중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데샹 감독 역시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지만, 지단은 스타성과 상징성에서 현역 선수들과 맞먹거나 오히려 압도할 수 있는 인물이다.

BBC는 이 점에서 지단이 음바페와 뎀벨레, 두에, 올리세로 구성된 공격진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이상적인 감독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단의 계약 기간은 4년이다. 공식 임기는 다음 달부터 시작하며 전체 코칭스태프 명단은 수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단 체제의 첫 시험대는 오는 9월 A매치 기간이다. 프랑스는 3주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는 튀르키예 원정이다. 이후 벨기에와 두 차례 맞붙고 파리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한다. 프랑스 축구에서 지단이 차지하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초기 결과와 관계없이 상당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단이 이 같은 여유를 바탕으로 전술 실험에 나설지, 새로운 선수들을 발탁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두 달 뒤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전은 지단 시대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기에 더없이 상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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