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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에 고전 700여권’ 전자책 앱, AI 번역 숨겼다 논란

중앙일보

2026.07.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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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전자책 구독 서비스 앱 '책도둑' SNS에 올라온 입장문

지난 25일 전자책 구독 서비스 앱 '책도둑' SNS에 올라온 입장문

저렴한 가격에 수백 권의 고전문학을 평생 소장할 수 있다고 홍보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 앱이 인공지능(AI) 번역을 활용한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출판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한 전자책 앱 '책도둑'은 저작권 보호 기간이 끝난 국내외 고전문학 작품을 전자책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1만9800원을 내면 '일리아스', '걸리버 여행기' 등 고전문학 전자책을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등록된 작품은 730여권이다. 이용자는 약 1000명으로 알려졌다. 운영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유료 회원권 가격을 4만9000원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서비스 출시 이후 빠르게 늘어나는 작품 수와 번역 품질을 두고 AI 번역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운영사는 이용자 문의가 이어지자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I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AI 번역 결과를 명문대생들이 검수하고 수정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AI 번역 활용 사실을 결제 화면이나 이용약관 등에서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일부는 AI 번역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운영사는 사과문을 공개하고, 지난 27일 이전 결제한 이용자에게 환불 신청 시 전액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모든 서비스와 콘텐츠에 AI 활용 여부와 번역 과정을 투명하게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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