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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270명 목숨 앗은 그놈 움직였다…“日 더 큰 지진 올수도” 경고

중앙일보

2026.07.28 18:25 2026.07.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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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규모 7.1로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강진은 10년전 규모 6.5와 7.3 강진의 원인인 히나구(日奈久) 단층대 활동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웨더뉴스 캡처

지난 28일 규모 7.1로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강진은 10년전 규모 6.5와 7.3 강진의 원인인 히나구(日奈久) 단층대 활동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웨더뉴스 캡처

지난 28일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은 이곳 지하에 있는 단층대가 활성화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10년 전 이 지역에서 20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구마모토 강진을 일으킨 그 단층이다.


29일 요미우리·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이 히나구(日奈久) 단층대 활동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히나구 단층대는 구마모토현 마시기마치부터 서쪽 바다인 야쓰시로해에 걸친 산을 북동∼남서 방향으로 잇는 길이 약 81㎞의 단층대다.


이 단층대는 2016년 4월 14일 이곳에서 발생한 규모 6.5, 이틀 뒤 규모 7.3의 강진으로 270여명이 숨진 구마모토 강진 당시에도 활동했다. 당시 두 번째 규모 7.3 지진은 구마모토현 중심부 산악 지대로부터 서쪽 바다로 이어지며 히나구 단층과 북동쪽 단층대가 일부 겹치는 후타가와(布田川) 단층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진의 재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올해 초 히나구 단층의 육지 구간에서 규모 7.5 지진, 야쓰시로해 구간에서 7.3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단층대가 전체적으로 활성화되면 8.0 규모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시의에서 한 트럭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파괴된 도로 위에 부서진 채 멈춰서 있다. AFP=연합뉴스

29일 일본 구마모토현 가시마시의에서 한 트럭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파괴된 도로 위에 부서진 채 멈춰서 있다. AFP=연합뉴스

당시 위원회는 이 지역에서 30년 이내에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최대 6%로 예상했는데, 이는 일본 전역의 활단층 중에서도 가장 지진 발생 확률이 높은 ‘S등급’에 해당한다. 활단층에 의한 지진은 진원 깊이가 비교적 얕기 때문에 지상에서 격렬한 흔들림을 일으켜 건물·토사 붕괴 등 대규모 피해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강진 진원 깊이도 10㎞로 비교적 얕았다.


히라타 나오 일본 지진조사위원장은 “10년 전 구마모토 대지진의 예에서 보이듯 향후 2∼3일은 28일 강진과 비슷한 정도의 강한 흔들림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8일 오후 규모 7.1의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해 구마모토시 대형 쇼핑몰 이온몰의 건물 지붕과 벽면 등이 부서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8일 오후 규모 7.1의 강진이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해 구마모토시 대형 쇼핑몰 이온몰의 건물 지붕과 벽면 등이 부서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기상청 역시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 불과 이틀 사이에 규모 7을 넘나드는 강진이 잇따랐던 것처럼 이번에도 처음 발생한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강진은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으로는 진도 7로, 일본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2024년 1월 노토반도 강진 이후 처음이자 1995년 6434명이 사망한 한신 대지진 이후 8번째다. 이 중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것만 3차례다.



이승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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