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지사 후보를 뽑는 위스콘신주 예비선거에서 한인 2세가 선두로 부상했다. 위스콘신은 중서부의 대표적 경합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37·사진)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을 소개하며 “2024년 대선에서 박빙이었던 위스콘신주에서 극좌파 홍 후보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사회주의연맹(DSA) 바텐더가 민주당 주류를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주지사 예비선거는 오는 8월 11일 치러진다.
홍 후보는 2020년 위스콘신주 최초의 아시아계 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조란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 이후 최근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 간판을 업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급진 좌파단체 DSA 소속이다. 마르크스주의자 중심의 DSA는 민주당에 입당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본선에 승부를 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의 경력은 정치권의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멀다. 셰프와 바텐더, 주방 보조 등으로 일했으며 7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다 인건비와 물가 상승 등으로 식당 문을 닫은 뒤 재정난을 겪었고, 지금도 주기적으로 바텐더 일을 한다고 한다.
싱글맘으로 주거난을 겪은 경험도 공개했다. 홍 후보는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서민의 삶을 이해하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본지 2025년 9월 18일자 A-2면〉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이번 경선 후보 중 유일한 임금 노동자이자 한인 이민자 가정의 딸, 싱글맘, 세입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노동자 계층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특권 엘리트층에 집중된 돈과 통제력을 분산시킬 대담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의 공약은 다른 DSA 후보들과 대동소이하다. 큰 정부, 증세, 복지 시혜 중심이다. 구체적으론 무상 보육, 공공 식료품점 운영, 학자금 대출 전액 탕감, 주 단위 의료보험 통합, 주 32시간 근무제, 주립 개발은행 설립 등이다.
재원은 부유층에 대한 증세와 기업 세액공제 폐지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후보는 “돈은 있지만 우리가 그 돈을 어떻게 배분해왔고, 누구에게 과세하지 않았는가의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