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김정은, 전승절 행사서 노병들과 기념촬영…“체제결속 도모 의도”

중앙일보

2026.07.28 19:3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조국해방전쟁승리 73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한 전쟁노병과 전시공로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참가자들의 손을 "따뜻이 잡아줬다"라고 전했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조국해방전쟁승리 73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한 전쟁노병과 전시공로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참가자들의 손을 "따뜻이 잡아줬다"라고 전했다.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계기로 노병들을 격려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원로·노병에 대한 예우를 부각해 최고지도자에 대한 신뢰와 충성을 강조하는 한편 사상무장을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이 전날 “조국해방전쟁승리(정전협정 체결) 73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한 전쟁노병(6·25 참전자)들과 전시공로자들을 만나 따뜻한 정을 나눴다”고 전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매년 ‘전승절’(1953년 7월 27일)을 계기로 혁명원로와 노병을 극진하게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최고지도자에 오른 김정은이 자신의 부족한 정통성과 권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활용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열린 약식 열병식 당시 6·25전쟁 참전 부대의 과거 모습을 재현한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김정은은 이날 노병들과 만나 “전승의 7월 27일을 참전세대와 함께 해마다 성대히 기념하는 것은 영웅적인 연대에 끓어넘친 자존의 넋과 억만금으로도 살 수 없는 필승의 진리를 후손들의 심장마다에 부단히 장전해주는 의의 깊은 계기”라며 “새로운 승리를 위한 투쟁에 대한 힘찬 격려로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국의 영웅적인 지위와 명성을 청사에 새긴 전승세대가 기적적인 승리의 체현자, 증견자로 오늘도 우리 앞에 서 있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기쁨”이라면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무한한 힘과 정신적 기둥이 되어 주는 귀중한 전쟁 노병들과 전시공로자들이 노당익장(노익장)하기를 거듭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전승절 경축행사를 계기로 충성과 신뢰의 상징인 노병에 대한 예우를 부각해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모습”이라면서 “김정은이 이런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것은 경제·국방력 강화 기조에 따라 내부 자원과 노동력을 총동원해야 하는 내부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정영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