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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지진에 여행 취소했어요”…위약금 없이 ‘100% 환불’ 받으려면

중앙일보

2026.07.28 19:50 2026.07.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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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28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국내에서도 구마모토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휴가철 여행을 앞두고 갑작스레 일정을 취소하면서 환불 규정을 묻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도 늘고 있다.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이후 대형 쇼핑몰에서 난 폭발사고로 건물 일부가 붕괴돼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이후 대형 쇼핑몰에서 난 폭발사고로 건물 일부가 붕괴돼 있다. 연합뉴스

29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7분쯤 일본 구마모토현 우키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일본 기상청 발표 기준)으로 이날 오전까지 13명이 사망했다. 지진 영향으로 붕괴된 대형 쇼핑몰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문객과 직원도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한국인 인명피해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상황을 접한 국내에서는 구마모토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구마모토는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인 구마모토성을 비롯해 아소산 등 자연경관으로 최근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 지진 여파로 구마모토 현지 공항 활주로가 한때 폐쇄되면서 전날 구마모토행 대한항공 항공편이 결항됐다. 다만 이날 오전 7시 55분 인천발 티웨이항공 구마모토행 항공편은 정상 운항됐다.


그러나 밤사이 여진이 계속되면서 구마모토 등 규슈 지역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음 주 구마모토 여행을 예정했던 정승현(30)씨는 “일본인 친구들과 구마모토 여행을 계획했는데 지진 이후 취소했다. 구마모토에 사는 일본인 친구가 여전히 연락이 안 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진주(33)씨도 “다음 달 6일~9일 예정했던 후쿠오카 여행을 잠정 보류했다. 일본은 내진 설계가 잘 된 나라인데도 쇼핑몰(이온몰)이 붕괴됐다는 소식에 두려움이 커졌다”고 했다.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구마모토성의 벽이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구마모토성의 벽이 무너져 있다. 연합뉴스



여행 취소 시 규정 살펴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취소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항공편 취소 수수료를 다 내야 하냐”, “천재지변인데 현지 투어 상품 취소하면 100% 환불받을 수 있느냐”는 등 환불 규정을 묻는 게시글이 빗발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천재지변으로 숙박·항공권·여행 상품을 취소할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근거로 위약금을 감면받거나 계약금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숙박은 천재지변으로 숙박업소 이용이 불가하거나 그 지역으로 이동이 어려울 경우 계약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천재지변이 발생하면 여행사와 체결한 상품도 위약금을 감면받고 취소할 수 있다. 천재지변이나 항공기 결함 등으로 예약한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장시간 지연될 경우 항공사는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해주고 있다.

그러나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는 데다, 현지 투어 상품도 일부 운영되고 있어 환불 여부는 예약 업체 규정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행플랫폼 관계자는 “현재 정상적으로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가 여행금지 등의 조치를 내리거나 항공사가 운항 불가 판단을 내리지 않는 한 취소 시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오사카의 한 건물 안 TV에 지진 소식을 전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오사카의 한 건물 안 TV에 지진 소식을 전하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엔화 가치가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슈퍼 엔저’에 여름 휴가철 호황을 예상했던 업계에서는 불안 심리로 일본 여행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마모토 현지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큰 동요 없이 여행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민철.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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