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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브라질 자원에 韓기술 더해 공동번영”…정의선 “갈길 멀어”

중앙일보

2026.07.28 20:17 2026.07.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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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의 독보적인 혁신 기술과 제조 역량,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힘을 합친다면 양국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미래 산업을 함께 이끄는 최적의 파트너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은 이제 협력을 통해서 서로의 잠재력을 현실화시키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양국 기업을 향해선 “이 자리를 통해 미래의 공동 번영을 위한 추가적인 협력 분야들을 발굴하고, 구체적인 결실로 맺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브라질 간 협력이 필요한 분야로는 ▶차세대 민항기 개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K-뷰티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한국과 브라질은 글로벌 항공 시장을 주도할 항공기 제조 강국이자 공급망 협력에 중요한 파트너, 그리고 나아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선도자로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은 “양국의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는 점을 항공우주 분야에 비유하자면 ‘이제 함께 날아오를 준비가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브라질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공고한 두 국가로서, 다자주의를 수호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협력 관계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후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부 장관,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 이재명 대통령, 마르시우 엘리아스 호자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후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부 장관, 제라우두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 이재명 대통령, 마르시우 엘리아스 호자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연합뉴스

이날 한국과 브라질 양국 기업인 30여 명은 ▶제조·인프라 ▶첨단산업 ▶소비자·유통 등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민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2년 브라질 공장에서 첫 번째 차량 생산을 시작한 이후 10개 계열사가 진출해 브라질 내 4위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브라질의 탈탄소화 정책인 ‘무버(MOVER)’, 국가수소프로그램 등 친환경 정책에 맞춰 브라질과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트럭 도입 등에 대한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브라질 시장 전망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갈 길이 멀다. 중국도 (시장 진출을) 세게 하는 상황”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와 1996년 합작법인을 설립해 저탄소 철강을 생산하는 등 오랜 기간 브라질과 협력해 왔다”며 “협력 범위를 철강 밸류체인과 핵심광물 분야로도 넓혀가기로 했다. 희토류를 공급받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희토류 공급망을 브라질 내 구축해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브라스켐의 에우시우 토케시 CEO는 “이미 현대차에 그린폴리에틸렌을 공급하는 등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K-뷰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밝혔습니다. 세계 3대 민항기 제조사인 엠브라에르의 프란시스쿠 고미스 네투 CEO는 수송기 ‘C-390’ 공군 납품과 대한항공과의 협력 사실을 소개하며 “향후에도 장기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K뷰티 기업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K뷰티 기업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를 계기로 한·브라질 양국 주요 기관·기업 간 7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엠브라에르와 상업용 항공기, 미래항공 모빌리티 분야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브라질 미티오릭(Meteoric)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가 간 산업‧경제 협력은 기업들에 의해 이뤄지지만, 정부 차원의 관세나 규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업 간 협력이 용이하지 않다”며 “아우키민 부통령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담라인으로 지정해 이런 문제들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행사 직후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이 저희에게 ‘2년 내 교역을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했다”며 “굉장히 의욕을 보인다”고 말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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