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요르단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발사”…닷새 만에 공습 재개
중앙일보
2026.07.28 20:18
28일 이란 테헤란의 한 광장에서 시위자들이 반미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닷새간 이어졌던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의 소강 국면도 다시 끝났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로 요르단에 있는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미국 당국자들의 위협과 이란 국익에 대한 불법 개입은 중단돼야 한다"며 "위협이 계속되는 한 저항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의 어떤 행동에 대응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군이 중동의 미군 기지를 향해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발사된 미사일은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됐다"며 "미군은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 대상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바락 라비드 기자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표적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미 중부사령부는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내 '이란 계열 테러리스트'를 정밀 타격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공습의 선후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란이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에 대한 미국 측 공격에 반발해 보복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먼저 있었고, 이후 이라크 공습이 이뤄졌다며 두 작전은 서로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군은 13일 연속으로 이란을 공습한 뒤 지난 24일부터 공격을 중단했고, 이란도 중동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을 멈추면서 소강 국면이 이어져 왔다.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