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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아모르 파티

Los Angeles

2026.07.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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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파티(Amor Fati)’. 유래는 고대 스토아 철학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근대에는 철학자 니체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너 자신의 삶과 운명을 사랑하라’는 이 말의 깊은 의미를 점점 더 느끼게 된다. 삶에서 마주하는 근본적인 문제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인간적인 가치체계에 따라 사는 우리들은 늘 더 좋은 것, 더 낳은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가치 체계에 따라 산다. 그렇다 보니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구분이 생기고 거기에 메이게 되면 그렇지 못한 상태에 대한 불만,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생기고, 삶은 부정적 감정 상태에 지배받게 된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간 태도는 고통에 우리가 모르는 무슨 깊은 긍정적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차원이 있다.  
 
우리가 당하는 가장 흔한 스트레스 유형은 내가 바라는 만큼, 혹은 남들과 비교해서 오는 상대적 성취의 미흡함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이 압박해 오면 경제적 상황 자체를 넘어서는 패배감 등 연관된 부정적 감정군으로 확대되며 큰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옥죄어 들 수 있다.  
 
이런 상태에 이르러서는 주위에 무의식적으로 내가 비교하는 어떤 누군가가 있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겠다. 그런 철저한 고독 속에서 내가 느끼는 고통의 가장 깊은 구석까지 속속들이 느끼면서 또 그 수준을 넘어서는 더 깊은 차원에서 오는 실존적 질문에 깊이 침잠해 보면서 인간적인 가치의 수준을 넘어서 초월하는 지경으로 솟아오름을 경험할 수 있다면, 그 수준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면 아픔은 잦아들고 존재와 우주의 신비에 대한 경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게 아직도 비를 가릴 지붕이 있고 거리에 나 앉아야할 절박함이 없는데, 아직도 모든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쓰고 읽고 돌아볼 능력이 있는데, 이 기능 만으로도 이 존재와 우주의 신비의 깊이를 묻는 그런 시간으로 남은 여생을 쓰겠다는 마음이 든다면 그야말로 당장 내 하루에 초월의 시간, 가장 의미와 가치 있는 시간이 바로 전개될 수도 있으리라.  
 
삶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깊은 의미의 차원을 갖고 있다, 또는 그렇게 믿는 편이 현명하다.  한 차원에서 생긴 문제는 그것을 넘어서는 차원에서만 진정한 해결이 있을 수 있다. 결국 인간적인 차원에서 나오는 모든 가치의 상대적 기준 때문에 희로애락이 일어 난다면 우리가 너무 그 가치의ㅡ메트릭스에 매몰된 살면서 또 그렇다는 인식도 없이 산다면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헤어 나오기는 참 힘든 과제라 생각이 든다.  
 
이번 주 맏아들의 결혼식에서 전한 아버지의 한마디도 바로 ‘아모르 파티’였다.
 
삶에서 마주하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모두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나쁜 것조차 더 큰 의미에서는 좋은 것의 일부라는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뜻이다. 운명이 던지는 모든 도전을 창조적으로 받아들일 때 삶은 더욱 평화롭고 적극적이 될 수 있다.
 
수천 년 이어져 온 지성의 깊이에 감탄하며, 오늘을 사는 모든 분들이 평생 이 모토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문의:(213)797-5953 

김자성 원장 / 김자성 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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