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새로운 기계류 규정(Machinery Regulation, EU 2023/1230)이 2027년 1월 20일부터 기존 기계류 지침(Machinery Directive)을 대체한다. 약 20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개편은 사이버보안과 인공지능(AI), 디지털 문서화 관련 내용을 기계 안전 요건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용 안전 자동화 전문기업 필츠 코리아(PILZ Korea)가 국내 제조기업이 EU 새 기계류 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MR은 시행일 이후 EU 시장에 출시되는 신규 기계와 설비에 적용되며 별도의 유예기간 없이 전면 시행된다. 필츠 코리아는 유럽에 기계·설비·부품을 수출하는 국내 제조기업이 현재 제품과 생산 체계가 새 규정에 부합하는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기계류 지침이 기능 안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새로운 기계류 규정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기계와 제어 시스템의 사이버보안까지 다룬다. 이에 따라 제조기업은 설계 단계부터 사이버 위협이 기계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AI 기반 기능과 자율 기계도 규정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 자율 이동 로봇을 비롯해 AI 기술을 사용하는 기계와 설비를 EU 시장에 공급하는 기업은 관련 기능과 안전 요건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술 문서는 디지털 방식으로 제출할 수 있지만 요구되는 정보의 상세 수준은 기존보다 강화된다.
비EU 지역 공급업체에는 EU 역내 경제운영자 지정 의무가 적용된다. CE 적합성 선언서의 기재 항목도 확대되는 만큼 적합성 평가와 기술 문서 작성, 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완성 기계 제조사뿐 아니라 부품과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급망 전반의 대응이 요구된다.
필츠 코리아는 국내 제조기업이 현재 기계·설비의 보안 현황을 점검하고 위험성 평가를 통해 규정 적용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계 변경과 기술 문서 정비 등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시행 이전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필츠 코리아는 국내 제조기업의 EU 기계류 규정 및 사이버복원력법(CRA)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제품과 컨설팅, 교육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업별 설비와 수출 환경에 맞춘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