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과 '2026 올해의 책' 수상작『안녕(So Long)』의 표지.
김선향(82·사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의 한·영 이중언어 시집 『안녕(So Long)』이 루마니아 국제문학단체인 '미하이 에미네스쿠 국제 아카데미(MEIA)'에 의해 '2026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이온 데아코네스쿠 MEIA 회장은 “『안녕』은 유려한 시적 목소리와 인간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통해 이해와 공감, 의미 있는 인간적 유대를 끌어내는 시의 변함없는 힘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 아카데미 창립 회원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체스와프 미워시, 월레 소잉카 등이 참여했다.
『안녕』은 김 이사장이 발표한 『운문일기』(2012년),『황금장미(2021년)』,『그날, 그 꽃』(2024년) 등 세 권의 시집에 담긴 시적 성취를 한 권에 응축해 2025년 발간한 시선집이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해『안녕』을 호평받아 미국 텍사스대학 산하 문두스 아르티움 프레스(Mundus Artium Press, MAP)가 인류 발전에 공헌한 세계 문학, 저널리즘, 시각예술 분야 서적 중에 선정하는 ‘2025 오르페우스 텍스트 올해의 책’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에 대해 잭 마리나이 MAP 대표는 “김선향 이사장의 시는 균형과 균열 사이에 자리하며, 평범한 일상을 서정적인 힘과 비범한 지혜가 깃든 성찰로 변화시킨다”며 “이번에『안녕』이 루마니아에서 '2026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것은 오래도록 빛날 독보적인 시적 목소리에 바치는 영예”라고 논평했다.
운문일기라는 독창적인 시 형식을 개척한 김 이사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올해의 책' 수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유럽 문학계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1944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김 이사장은 이화여대·경희대·경남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2013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로 선출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장세정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잭 마리나이 MAP(문두스 아르티움 프레스) 대표가 지난해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에게 '2025 오르페우스 텍스트 올해의 책'을 시상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