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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 혈액, 하루치도 안 남았다…여름철 혈액 재고에 비상

Los Angeles

2026.07.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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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환자에 우선 공급
여름철 헌혈이 급감하면서 O형 혈액 재고가 하루치에도 못 미치는 등 전국 혈액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헌혈에 참여하는 시민. [적십자 웹사이트 캡처]

여름철 헌혈이 급감하면서 O형 혈액 재고가 하루치에도 못 미치는 등 전국 혈액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헌혈에 참여하는 시민. [적십자 웹사이트 캡처]

여름철 헌혈이 급감하면서 적십자사가 전국 혈액 공급 위기를 선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전국 단위 혈액 부족 사태다.
 
적십자사는 27일 “여름철 헌혈량이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전국 혈액 공급 위기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응급 환자에게 혈액을 우선 공급하기 위해 전국 병원에 대한 O형 혈액 공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일선 병원에서는 수혈이 시급한 환자를 우선 선별해 혈액을 배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ABC7은 전했다.
 
특히 수요가 가장 많은 O형 양성 혈액은 전국 재고가 하루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형 양성은 전체 환자의 약 80%에게 수혈할 수 있는 혈액형으로 적십자사 전체 혈액 공급의 약 60%를 차지한다.
 
적십자사는 외상 환자가 늘어나는 여름철 특성상 혈액 수요는 증가했지만 헌혈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어진 폭염과 대기질 악화, 식품 매개 감염병 확산 등이 헌혈 참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에서 전국적인 혈액 공급 위기가 선포된 것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적십자사는 팬데믹 이후 혈액 공급망을 매일 점검하고 병원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왔지만, 최근 헌혈 감소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올여름 열리는 각 헌혈 행사에 지금보다 3명씩만 더 참여해도 위기를 극복하고 혈액 공급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적십자사 측은 밝혔다. 헌혈 예약은 적십자사 웹사이트(RedCrossBlood.org)나 전화(1-800-733-2767)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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