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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카스피해 선박공격에 이란 '미사일 보복' 한때 검토"

연합뉴스

2026.07.2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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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무장관 통화 계기로 긴장 일단 가라앉아
"우크라 카스피해 선박공격에 이란 '미사일 보복' 한때 검토"
양국 외무장관 통화 계기로 긴장 일단 가라앉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선박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미사일로 공격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란 측과 서방측 당국자들을 익명으로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외교적 노력으로 일단 상황이 진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부 소식통들은 이란이 소형 탄두가 달린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되 피해는 비교적 소규모가 되도록 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들은 이란이 잠재적 타격 목표로 검토했던 곳이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항구들 중 하나였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이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속함에 따라, 이란의 입장에서 러시아와 무역하는 항로인 카스피해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NYT는 러시아를 지원해 온 이란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관계를 감안해 볼 때, 만약 이란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양국 간 갈등이 극적으로 확대될 것이고 지금보다도 더 광범위한 전쟁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5일 새벽(현지시간) 카스피해에서 이란의 상업 화물선을 공격했으며, 이란 측은 이 공격으로 민간인 선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사건 다음 날인 26일 소셜 미디어 X로 이 공격이 "유럽을 자신들의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이스라엘의 사주에 의해 자행된 명백한 유엔 헌장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및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했다며 "키이우의 무임승차자(freeloader·젤렌스키 정권 지칭)가 저지른 이번 만행을 결코 무대응으로 넘기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8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아라그치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X로 밝히면서 일단 긴장이 가라앉은 모양새다.
시비하 장관은 아라그치 장관에게 "우크라이나의 모든 행동은 오로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이며, 민간 선박이나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는 점을 거듭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비하 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이란 선원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모든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모든 도발과 인명 피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도 이날 X에서 "(시비하 장관이) 이번 공격은 의도적이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는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 역시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지만, 우리 국민이나 우리의 이익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피해에 대한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이란 정부 측과 친하며 이란에서 활동하는 분석가 메흐디 라흐마티는 테헤란에서 NYT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전쟁 경험이 있고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지원받는 나라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서 새로운 전선을 만들어서 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치권 내에서 보복 공격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자제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엇갈렸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이란 사이의 긴장 억제 상태가 얼마나 유지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NYT는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란에 중동 소재 미군 기지들의 위성사진을 제공하는 등 이란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해왔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란산 드론과 드론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점에도 불만을 표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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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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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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