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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복 입은 시리아 청년들…"다마스쿠스서 대회 열리길"

연합뉴스

2026.07.2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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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도 유독 태권도 인기 높아…북한 견제 이기고 한국식 태권도 확산
태권도복 입은 시리아 청년들…"다마스쿠스서 대회 열리길"
중동서도 유독 태권도 인기 높아…북한 견제 이기고 한국식 태권도 확산

(다마스쿠스=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차렷, 경례!"
28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종합체육연맹 본부 건물 지하 강당을 태권도복 차림의 시리아 청년들이 가득 메웠다.
이들은 진행자의 구령에 맞춰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안녕하십니까"라고 절도있게 한국어로 인사했다.
도복은 모두 다른 곳에서 기증받은 것인 듯 브랜드도, 디자인도 각양각색이었지만 초롱초롱한 눈빛과 진지한 자세는 한결같았다.
이전부터 시리아에서는 중동 국가 중에서도 태권도의 인기가 유독 높았다. 1980년대 이전에는 북한식 태권도가 널리 보급됐으나, 1998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전상호 사범이 북한의 견제를 이겨내고 시리아에 처음 진출하면서 한국식 태권도 기술과 용어가 확산됐다.
시리아태권도연맹에 소속돼 열심히 태권도를 배우던 청년들 가운데 지난 내전으로 숨진 이들도 셀 수 없이 많다고 한다. 이곳 본부 건물 한켠엔 이들을 추모하는 공간도 있다.
이날 자말 알샤리프 시리아 스포츠청년부 차관과 함께 태권도 훈련 시설을 둘러본 전규석 주시리아한국대사는 청년들을 향해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존중과 배려, 인내와 도전정신을 배우는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태권도를 통해 시리아 청년들이 자신감을 얻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기원 소속으로 현재 중동에서 활동 중인 박순오 정부파견사범은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오는 8∼9월쯤 국제대회 재개를 희망해 추진되고 있는데,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규석 대사는 시리아 방송총국 관계자를 만나 한국콘텐츠 무상방영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측은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를 통해 '허풍선이 음악쇼', '린다의 신기한 여행', '나비의 모험' 등 어린이 프로그램 3편을 받아보게 된다.
전 대사는 시리아 다마스쿠스, 알레포, 홈스 등지에 디지털 교육 기반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시리아 외무부에 전달했다.
[email protecte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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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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