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회부의장은 29일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 개시에 반발하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끝없는 궤변과 자기모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리일진대, 경선 불복이라는 부끄러운 민낯을 마치 ‘정의를 세우는 일’인 양 포장하는 모습에 동료 의원으로서 참담함을 넘어 연민마저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여전히 ‘내란 옹호 세력은 국회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억지 논리만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며 “조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탄핵안을 찬성하지 않은 사람은 ‘내란 옹호 세력’이 명백한데 왜 전반기 부의장에게는 지금처럼 핏대를 세우지 않았나”라고 했다.
또 “2024년 12월 14일 탄핵안 표결 당시 12명을 제외한 96명의 우리 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당 구성원의 90%가 내란세력이라면서 도대체 왜 이 당에 남아있나”라며 “탄핵 반대표를 던졌던 우리 당 상임위원장들과 윤상현 국조특위위원장도 자격이 없다는 건가. 왜 이분들께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박 부의장은 “솔직해지시라”면서 “결국 내란 세력이라는 무시무시한 낙인은, 그저 본인의 당내 경선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 만들어낸 궁색한 변명이자 자가당착에 불과하다”고 했다.
박 부의장은 “가장 경악스러운 것은 본인의 명백한 ‘해당 행위’를 궤변으로 정당화하는 태도”라며 “당내 경선에서 졌음에도 이를 수용하지 않고, 본회의에서 이를 뒤집고자 민주당과 진보당, 개혁신당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까지 전화를 돌려 방해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두고 ‘경선에서 바로잡히지 않아 본회의에서 바로잡으려 했다’고 주장한다”며 “조 의원의 전화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바로잡지 않고 박덕흠에게 투표한 100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들도 내란 동조 세력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부의장은 “내가 이기면 선(善)이고 내가 지면 악(惡)이라는 아집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당원과 동료 의원들의 총의로 결정된 경선 결과를 부정하고, 상대 당의 힘을 빌려 당의 결정을 뒤집으려 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파괴하고 당의 등에 칼을 꽂는 참담한 반민주적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딩 반장선거에서 져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땡깡부리지는 않는다”면서 “당인(黨人)으로서, 그리고 중진 정치인으로서의 최소한의 품격과 도리를 되찾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