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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최준용, 미국 진출 도전…정해진 행선지는 없어

중앙일보

2026.07.2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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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한 최준용. 연합뉴스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한 최준용. 연합뉴스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최준용(32)이 ‘농구의 본고장’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최준용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으로 가서 도전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정해진 행선지는 없다.

지난 시즌(2025~26)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인 최준용은 최근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상태가 상당히 호전됐다는 그는 우선 다음 달 초 미국으로 떠나 현지에서 계속 몸을 만들고 다음 달 말쯤 완전한 몸 상태로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어린 시절 훈련 일지를 쓸 때도 연세대에 가자, NBA에 가자, 국가대표가 되자는 얘기를 쓰곤 했다. 한국에서 이런저런 도전도 많이 했는데, 항상 뭔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에 우승하고 그 누구보다 행복한데도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마음 한구석에 NBA 가자고 쓴 일기가 늘 남아있던 것 같다. 우승도 하고 돈도 많이 벌고 관심도 많이 받으면서 지금까지는 그것을 지키고 싶어서 내려놓을 용기가 없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먹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진출은 어린 시절부터 꿈이라고 밝힌 최준용. 연합뉴스

미국 진출은 어린 시절부터 꿈이라고 밝힌 최준용. 연합뉴스

최준용은 “(미국행을) 결심하기 전엔 두려웠지만, 마음먹고 나서는 두려움이 없다. 내 꿈은 결국 제일 큰 무대, 농구 잘하는 나라에서 부딪치는 것이다. 지금은 설레기만 한다. 실패하러 간다. 맨땅에 헤딩하러 간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저 같은 위치에서, 이 나이에 나간 사람이 없지 않나. 제 도전으로 한국 농구와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면서 "아무도 저를 모르는 곳에서 전단 돌리면서 저를 알리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진짜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한 번 가 보겠다. 한국인도 농구 잘한다고 알리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준용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NBA와 G리그 경기를 많이 보며 ‘저 자리에 내가 들어가면 전혀 티 안 나고 잘할 것 같은데’라는 상상을 늘 했다. 다들 그러지 않을까”라며 “꿈은 크게 가져야 하지 않나. 300억원대 계약을 하고 NBA 유니폼을 입고 돌아오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 아빠와 농구 얘기를 평소에 절대 하지 않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 번 했다. 언젠가는 갈 줄 알았지만, 지금일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이왕 가는 거 최대한 늦게 오라’고 응원해주신다”고 전했다.

한편, 최준용은 미국에 있더라도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시안게임엔 불러주신다면 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준용은 “미국에서 운동하다가 오면 몸은 더 좋아져 있을 테고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가 돼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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