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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새만금 AI 밸리로”…젠슨 황 답 없어도 “계속 투자 요청”

중앙일보

2026.07.2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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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택 전북지사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7일 본인 페이스북에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에게 새만금 투자를 제안하는 친서를 보냈다는 취지로 올린 게시물 캡처.

이원택 전북지사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7일 본인 페이스북에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에게 새만금 투자를 제안하는 친서를 보냈다는 취지로 올린 게시물 캡처.



당선인 시절 엔비디아에 친서 발송

이원택 전북지사는 ‘새만금 200조원 투자 유치’의 핵심 열쇠로 AI(인공지능) 산업을 찍었다. 당선인 시절 세계적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친서를 보내며 “새만금을 글로벌 AI 밸리로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 대표적이다. 친서 발송 후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전북도의 ‘엔비디아 유치 구상’은 어떤 단계에 와 있을까.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달 22일 당선인 신분으로 엔비디아 본사와 엔비디아코리아에 친서를 발송했다. 친서에는 풍부한 청정에너지와 산업용수,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 등 새만금의 강점과 함께 “삼겹살을 같이 먹으며 격의 없이 대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젠슨 황이 좋아한다고 언급한 가수 화사가 전북 출신이라는 점도 적었다. 같은 달 8일 방한한 젠슨 황이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으로부터 새만금 데이터센터 구축 제안을 받은 직후여서 이 지사는 투자 유치의 물꼬를 트기 위해 친서를 기획했다고 한다.

이원택 전북지사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2일 엔비디아 젠슨 황 CEO에게 보낸 영문 친서. 사진 전북도 엔비디아 젠슨 황 CEO에게 보낸 이원택 전북지사의 한글 친서. 사진 전북도


도 “아직 회신 없어”…“보여주기식 이벤트” 지적도

도지사직 인수위는 엔비디아코리아 대표실 주소를 확인해 우편으로, 본사에는 정부·지자체 협력 요청 공식 창구를 통해 이메일로 각각 친서를 발송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본사 이메일 수신은 확인됐지만, 아직 별도 회신이나 투자 피드백은 없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취임 이후 도지사 명의로 서한을 다시 보내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현재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수립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시기를 미뤘다고 한다.

일각에선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친서 발송 이후 전북도가 실무 협의체나 전담 조직 구성 등 후속 조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전북 발전과 새만금 개발에 대한 기본 전략과 구상이 보이지 않는다”며 “준비되지 않은 이벤트는 지역 발전에 외려 해가 될 수 있다. 치밀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글로벌 AI 리더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최태원 SK 회장,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용범 정책실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글로벌 AI 리더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최태원 SK 회장,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 김용범 정책실장. 연합뉴스



“장기 투자 염두…계속 새만금 매력 알릴 것”

이에 대해 전북도는 “글로벌 기업 투자는 편지 한 통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안은 당장의 성과보다 장기적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새만금을 세계 최고 글로벌 AI 밸리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중 엔비디아·현대차 등 한·미 8개 빅테크 기업과 함께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언급하면서다.

정호윤 전북지사 비서실장은 “정부·현대차·엔비디아로 이어지는 협력 구도 속에서 전북도는 계속 새만금의 매력을 알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회신 여부와 상관없이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방식으로 젠슨 황에게 투자를 요청하겠다는 게 지사 생각”이라고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를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를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준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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