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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전기·물도 끊겨"…日구마모토 대피소 운영 차질 (종합)

연합뉴스

2026.07.2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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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쇼핑몰서 사망자 발생…폭염 속 온열질환 우려, 비보도 잇따라
"강진에 전기·물도 끊겨"…日구마모토 대피소 운영 차질 (종합)
무너진 쇼핑몰서 사망자 발생…폭염 속 온열질환 우려, 비보도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규모 7.1의 강진이 덮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 지진 발생 이틀째인 29일 정전과 단수로 주요 지자체 행정 기능이 마비되고 대피소마저 제 기능을 못 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탄식이 이어졌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과 소방 당국, 자위대가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가 광범위해 주요 지자체의 행정 기능마저 마비돼 주민들의 피난 생활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폭발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시마마치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철골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날 새벽 사이렌을 울리는 구조 차량들이 현장에 진입해 수색을 벌인 끝에 8명이 구조됐으나,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온몰 인근에 거주하는 한 여성(46)은 "어제 낮에 이온몰에서 쇼핑했는데, 하마터면 사고에 휘말릴 뻔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했다"며 "집이 정전돼 인근 마을회관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히카와마치에서는 정전과 단수로 지자체 청사의 비상 발전기마저 멈춰 방재 사이트 운영이 중단됐다.
지정 대피소 11곳도 문을 열지 못하면서, 당국은 초·중학교 운동장을 '차박'(차에서 숙박) 용도로 개방한다고 알렸다.
차 안에서 밤을 지새운 이와오카(79) 씨는 "극심한 진동이 끝난 뒤 집 밖으로 나가 보니 맞은편 집이 완파됐다"며 "폭염이 이어지는데 피난 생활이 길어지면 온열질환이 우려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농업에 종사하는 기무라(66) 씨는 "지진이 덮친 순간 생사의 갈림길을 느꼈다"며 "휘발유가 떨어질까 봐 차 밖에서 밤을 새웠는데 편의점과 주유소도 문을 닫아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야쓰시로시 대피소에서는 주민 140여 명이 여진의 공포 속에 불안한 밤을 보냈다.
가구와 식기가 산산조각 나 비스킷 등으로 끼니를 때운 후지모토(77) 씨 부부는 "차 안에서도 끊임없이 진동이 느껴져 한시도 잠들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우키시에서는 무너진 주택 더미에 깔려 농가 주민(73)이 목숨을 잃었다.
함께 살던 동생(67)은 "형이 차라리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났기를 바랄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교통망 마비로 인한 불편도 극에 달했다.
구마모토시의 JR구마모토역은 아침부터 열차를 타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바닥에 주저앉아 대기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야쓰시로시의 자택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던 회사원 후루타 리코(23) 씨는 "밤새 여진으로 흔들려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10년 전 구마모토 지진 때보다 더 무서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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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sqsa9o_Pqw]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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