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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미 젊은 여성들 모집해 드론 조립"

연합뉴스

2026.07.2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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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프리카 이어 남미서 직업 훈련 주선 프로그램 홍보
"러시아, 남미 젊은 여성들 모집해 드론 조립"
아시아, 아프리카 이어 남미서 직업 훈련 주선 프로그램 홍보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러시아가 남아메리카의 젊은 여성들을 모집해 타타르스탄에서 드론 조립에 투입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의 젊은 외국 인력 모집은 '알라부가 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러시아 이주' 프로그램은 선발된 외국인들에게 호텔이나 운전, 물류 등 7개 분야에서 직업 훈련과 교육을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아프리카, 아시아에 이어 이제는 남미에 이르기까지 총 77개국에서 18세∼22세 사이의 젊은 여성들을 모집한다.
그러나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 공화국 내 옐라부가 지역에 채용된 여성들은 애초 설명과 달리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바탕으로 개발한 게란 드론을 조립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22년부터 옐라부가 경제특구는 러시아에서 샤헤드형 드론의 주요 생산 기지가 됐다. 현지 노동력 부족과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2024년 이후 드론 생산량은 더욱 증가했다.
공개된 자료상으로는 2024년 6월부터 시작된 남미 지역의 모집 규모를 정확하게 추산할 수는 없다.
다만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매체 '더 리포터'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이 처음 홍보된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2022년 이후 200명의 여성이 참여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새로운 모집 채널이 13개 남미 국가에서 등장했다.
에콰도르에서는 4대 축구 클럽 중 하나인 '데포르티보 엘 나시오날'의 2025년 유니폼에 알라부가 스타트 로고가 새겨졌다.
멕시코에서는 인구 1만명의 소도시 아바솔로와 프로그램 간 파트너십이 체결됐으며, 콜롬비아의 유명 인플루언서 4명이 알라부가 스타트 홍보를 위해 옐라부가 경제특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최소 2년 동안 진행되며 '안정적인 삶과 사회 보장, 공식 급여, 미래에 대한 확신'을 약속하고 있지만, 노동 착취나 인신매매로 의심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르몽드는 지적했다.
실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프리카 출신 노동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혹독한 노동 일정, 유해 화학물질 노출, 이동의 자유에 대한 제약 등 현장의 전혀 다른 현실을 고발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도 올해 1월 1일 이런 관행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러시아가 드론 생산을 위해 저임금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특히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위험한 작업 환경, 임금 체불, 탈출 시도 시 여권 압수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러시아는 알라부가 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되는 산업 노동력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전투원을 남미에서 모집하고 있다. 올해에는 5천명 이상의 쿠바인이 돈바스 전선으로 파병됐다.
남미 안보문제 전문 IBI 컨설턴트의 더글러스 파라 대표는 러시아가 수천 ㎞ 떨어진 곳에서까지 인력을 모집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남미 정치 스펙트럼의 극우와 극좌 양쪽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이념적 투영 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파라 대표는 "러시아는 소련 영향권에 속했던 국가들이 자국의 '인접국'이며 따라서 통제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과 맞서기 위해서는 미국의 '인접국', 즉 라틴 아메리카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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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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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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