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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개인 레버리지 ETF 손실 56조원 추정”…국회 앞엔 근조화환

중앙일보

2026.07.29 02:07 2026.07.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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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부근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부근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조정 과정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약 387억달러(약 56조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모하메드 아파바이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 헤드는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 시장 보고서에서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22일 약 525억달러(약 76조3700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190억달러(약 27조6400억원) 정도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씨티 리서치팀의 공식 자료가 아니라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전략가가 기관투자자에게 제공한 시장 논평이다.

아파바이 헤드는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약 335억달러(약 48조7000억원) 감소한 이후에도 62억달러(약 9조200억원) 규모의 신규 설정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손실액은 약 56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초자산별로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약 170억달러(약 24조7400억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105억달러(약 15조2800억원),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는 50억달러(약 7조28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바이 헤드는 레버리지 ETF 관련 손실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레버리지 ETF 관련 상품의 시가총액이 연말 이전에 80억달러(약 11조63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도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계속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SK하이닉스를 160억달러(약 23조2700억원) 이상 순매수했으며, 이 기간 매수분에서 약 57억달러(약 8조3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따르면 추정 평균 매수 가격은 228만원으로 현재 손실률은 31.6%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매수분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약 24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바이 헤드는 “개인투자자들은 아직 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코스피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으로 전환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씨티의 자산시장 거품 지표상 한국 증시는 기존 ‘버블’(과열) 구간에서 ‘고평가’와 ‘적정가치’의 경계까지 내려왔지만, 아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급락으로 두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사상 처음 발동된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폐지’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이들 화환은 개인 투자자 단체인 주식시장정상화를위한모임 관계자들이 설치한 것으로 “투자자 보호 말로만?” “투표권으로 되갚아준다” “2배 레버리지 규제하라” 등의 문구가 담겼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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