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키를 위한 성장호르몬 주사 ✓ 고른 치열을 위한 치아 교정 ✓ 안경을 벗기 위한 드림렌즈
‘성장기 자기 관리’의 필수 코스다. 세 가지를 모두 하면 연간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만만치 않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양육자들은
유치가 가지런하게 나면 “치아 교정은 안 해도 되겠다”고 안심한다.
하지만 40년째 아이들의 치아를 진료해온 이재천 청담CDC어린이치과 대표원장은 “이게 바로 위험한 오해”라고 지적했다.
아이들에겐 치과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에 이재천 원장은 “요즘은 진료 중 천장에 뽀로로 같은 영상을 틀어주거나, 진료가 끝난 뒤 반지와 자동차 등 작은 선물을 주며 치과 치료를 긍정적인 경험으로 기억하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임현동 기자
" 유치는 촘촘할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 영구치가 삐뚤빼뚤 날 가능성이 높아 치아 교정 대상 1순위로 꼽히죠. "
이 원장은 “영구치는 유치보다 약 1.5~2배 크다”며 “유치가 촘촘할수록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니가 나거나 치아가 삐뚤게 배열되고, 위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가 부정교합이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그는 1992년 국내 최초로 어린이 전문 치과를 열었고, 지금까지 12만 명이 넘는 유·초등 환자를 진료했다. 이 원장은 “영구치가 고르게 나기 위해서는 유치 사이에 약 6㎜ 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과거에는 이런 치열이 흔했지만, 요즘에는 100명 중 3~4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정교합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부정교합으로 진료받은 만 10~14세는 최근 10년(2016~2025년) 사이 3만2452명에서 4만2960명으로 약 32% 증가했다. 교육부의 ‘2025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에서도
초중고 5명 중 1명이 부정교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왜 요즘 아이들은 부정교합이 많아졌을까? 양육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치아 관리법은 뭘까? 지난달 16일 이 원장을 만났다.
「
😁발치 교정 무섭다? 많이 씹어라
」
이재천 원장은 부정교합의 가장 큰 원인으로 ‘좁은 턱’을 꼽았다. 턱이 충분히 자라지 않으면 영구치가 들어설 공간이 부족해져 덧니가 나거나 치열이 고르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장기에 턱을 넓게 키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Q : 드림렌즈는 시력, 성장주사는 키와 관련 있는데, 좁은 턱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A : 수많은 아이를 진료하면서 세 가지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턱이 좁으면 안면 골격과 안구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근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결국 성장기에 턱과 얼굴뼈가 건강하게 발달하는 것은 치아뿐 아니라 호흡·수면·시력·자세 등 아이의 건강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심민규 디자이너
Q : 턱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도 골든타임이 있나요?
A : 아이의 턱뼈는 태어나서 1000일, 만 3세 이전에 기본적인 틀이 거의 결정됩니다. 이 시기에 턱이 충분히 넓어지지 못하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져 부정교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부드러운 이유식을 오래 먹는 경우가 많아 턱뼈 성장에 필요한 ‘씹는 자극’이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