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국 군대 우호적 교류 잘 전개"…北 "지역 안보·국제 정의 공동 수호 중"
주北 中대사, 6·25 참전 중국군 묘역도 참배
北中 우호 분위기 속 평양서 中건군절 기념행사…北국방상 참석(종합)
中 "양국 군대 우호적 교류 잘 전개"…北 "지역 안보·국제 정의 공동 수호 중"
주北 中대사, 6·25 참전 중국군 묘역도 참배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한종구 특파원 = 최근 잇단 고위급 교류로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북한과 중국이 평양에서 열린 중국군 건군절(군 창설 기념일·8월 1일) 행사에서 재차 '협력'을 강조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28일 평양 대사관에선 중국군 창군 99주년 기념 리셉션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 치한 공사, 왕이성 국방무관(소장) 등 중국 인사들과 북한 당·정·군 책임자, 북한 주재 외교사절·무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북한 측 참석자로는 노광철 국방상(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문성혁 당 국제부 부부장, 박영일 북한군 총정치국 부국장(중장), 김명수 외무성 부상, 리철우 사회안전성 부상, 김익성 외교단사업국 총국장, 권혁성 해군 부사령관(소장), 최광식 공군 부사령관(소장) 등이 있었다고 중국대사관은 소개했다.
작년 중국군 창군 98주년 리셉션에서 북한 측 최선임 참석자는 김강일 국방성 부상(중장)이었는데 올해 최선임자는 국방상으로 '격'이 높아졌다. 지난해 9월과 올해 6월 잇따라 성사된 북중 정상회담과 최근의 협력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노광철 국방상을 제외한 다른 북한 참석자들은 작년과 유사했고, 전체 참석자 규모도 큰 차이가 없었다.
북중은 이번 리셉션에서 전통적 우정과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왕야쥔 대사는 "새로운 시기와 새 형세 아래에서 양국 군대는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긴밀히 하며,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전략적 지도 아래 피로 맺은 전통적 우의를 잘 전승·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양국 사회주의 사업의 끊임없는 발전 추진과 양국 인민의 복지 증진, 지역 평화·안정 및 발전·번영 촉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왕이성 중국 무관은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서 중국은 중조(중북) 정상 외교 성과를 단호하게 이행하고,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숭고한 의지에 따라 양국 군대의 우호 교류를 잘 전개하며, 양국 군대의 전통적 우의를 잘 전승할 것"이라면서 "중조 관계의 발전 추진과 지역 평화·안정 수호에 더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조중(북중) 양국 군대는 장기간의 투쟁 속에 두터운 전투적 우정을 맺었고, 현재 지역의 평화·안보와 국제적 정의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있다"며 "양국 군대가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숭고한 의지와 중요한 합의에 따라 조중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의 전면적인 발전과 양국 사회주의 사업의 강력한 추진에 공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 중국인민해방군의 전신인 홍군(紅軍)의 난창(南昌) 무장봉기일인 1927년 8월 1일을 '건군절'로 기념한다.
북한은 중국 건군절이면 부정기적으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념 사설을 싣거나 주북 중국대사관 연회에 참여하는 식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북한 매체 보도를 기준으로 평양 내 중국 건군절 기념행사는 2019년(92주년) 7월 중국 국방무관 주최 리셉션 이후 열리지 않았고, 6년 만인 작년 중국대사 주최 리셉션이 개최됐다.
왕야쥔 대사는 29일 오전에는 대사관 직원과 가족, 북한 주재 기업인, 유학생 등 60여명과 함께 평양 형제산 구역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묘'를 참배했다.
참배에는 윤성일 북한 외무성 아주1국 과장, 김순일 평양시 인민위원회 도시경영부 부부장 등 북한 측 인사도 동행했다.
왕 대사는 북한 측의 묘역 관리에 감사를 표한 뒤 "73년 전 중조(중국과 북한) 양국 인민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며 막대한 희생을 치렀고 공동의 이익을 지키면서 피로 전투적 우의를 굳건히 다졌다"고 말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위챗 계정을 통해 왕 대사 일행이 열사묘에 꽃바구니와 술을 올리고 고개 숙여 묵념하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평양 형제산 구역 묘역은 1970년대 조성됐으며 1천㎡ 규모로 6·25전쟁 참전과 전후 북한 재건 지원 과정에서 희생된 중국군 전사사들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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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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