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30일 가석방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법무부의 7월 정기 가석방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30일 오전 10시 수감 중인 교정시설에서 출소할 예정이다. 당초 만기 출소일은 9월 5일이었으나 약 한 달 앞당겨졌다.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지난 5월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찰은 조 회장이 200억원대 횡령·배임을 저질렀다며 기소했지만, 법원은 이 가운데 약 20억원만 유죄로 인정했다. 법인카드 5억80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이사 비용과 가구 구입비, 배우자 수행기사 급여 등을 회사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 등이 유죄로 판단됐다.
반면 검찰이 핵심 혐의로 제시한 타이어 몰드 제조 계열사 MKT(현 한국프리시전웍스)에 약 131억원의 부당 이익을 몰아줬다는 혐의 등은 무죄가 확정됐다.
조 회장은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가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지만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다시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는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했다.
조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생산·판매 전략과 미국발 관세 대응, 지난해 인수한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개선 및 재무구조 정상화,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등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