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伊 3연속 월드컵 탈락, 과르디올라 거절·피를로 러시아 베팅에 무산…결국 만치니 회귀

OSEN

2026.07.29 03: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이인환 기자] 월드컵 본선에 3회 연속 오르지 못한 이탈리아가 펩 과르디올라에게 거절당하고 안드레아 피를로 카드까지 접은 끝에 로베르토 만치니(61)를 다시 불러들였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28일(한국시간) 만치니의 대표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이탈리아를 이끌었던 만치니가 3년 만에 지휘봉을 되찾았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는 신임 기술이사 겸 ‘클럽 이탈리아’ 회장으로 선임됐다.

만치니와 라니에리의 공식 기자회견은 30일 오전 1시 20분 로마에서 열린다. 두 사람의 선임은 새 출발이라기보다 한 달도 버티지 못한 감독 선임 작업을 수습하는 선택에 가깝다. 과르디올라 거절, 피를로 무산, 파올로 말디니와 레오나르두의 동반 사임이 열흘 남짓 사이에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물러났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본선행 좌절이었다. 4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가 12년 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하게 됐다.

새로 선출된 조반니 말라고 FIGC 회장은 지난 11일 말디니를 기술이사로 임명하고 대표팀 재건을 맡겼다. 레오나르도도 고문으로 합류했다. 두 사람이 첫 번째로 원한 감독은 과르디올라였지만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답은 거절이었다.

다음 선택은 2006년 월드컵 우승 멤버 피를로였다. 그러나 피를로가 러시아 베팅업체 폰벳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모스크바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두고 협회 내부와 정치권에서 반발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러시아 기업과 상업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 제기였다.

피를로가 불법 베팅에 가담했거나 수사를 받은 사안은 아니다. 그는 폰벳과의 관계가 순수한 상업 계약이며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모든 활동이 법과 계약을 지켰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감독 후보에서 물러났고, 피를로를 밀었던 말디니와 레오나르도도 임명 16일 만에 FIGC를 떠났다.

연쇄 붕괴 뒤 남은 카드는 만치니였다. 그는 첫 임기에서 유로 2020 우승을 이끌고 이탈리아 축구를 되살렸지만 2022년 월드컵 예선 탈락도 막지 못했다. 2023년 8월 계약 기간을 남겨두고 갑자기 사임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으로 옮겨 논란을 남겼다.

FIGC가 그를 다시 선택한 것은 결과를 낸 경험과 즉시 팀을 맡을 수 있다는 현실을 함께 본 결정이다. 라니에리는 말디니가 떠난 기술 부문을 총괄한다.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베테랑 지도자까지 투입해 감독과 행정 수뇌부를 동시에 다시 세웠다.

만치니의 첫 임무는 2030년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 재건이다. 첫 공식 일정은 30일 오전 1시 20분 로마에서 열리는 취임 기자회견이다.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는 벨기에·튀르키예·프랑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과르디올라를 놓치고 피를로를 포기한 이탈리아는 결국 3년 전 스스로 떠났던 만치니에게 다시 문을 열었다. 30일 기자회견에서는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끝난 첫 임기와 세 번 연속 월드컵 탈락을 어떻게 끊을지가 첫 질문으로 돌아온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