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 케냐에서 야생동물 서식지에 있던 코끼리 15마리가 집단 폐사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케냐 야생동물관리청(KWS)은 지난달 24일부터 한 달 사이 암보셀리 국립공원 인근의 키마나 보호구역과 쿠쿠 랜치 지역에서 코끼리 15마리가 폐사했다고 전날 밝혔다.
탄자니아와 접경지인 이들 지역은 암보셀리 생태계라고 불리며, 킬리만자로산 아래에서 코끼리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와 이동 통로 역할을 한다.
KWS는 폐사한 코끼리 가운데 10마리가 부분 마비 증상을 보였으며, 일어서지 못한 채 1~2일 안에 죽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마리는 이미 폐사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부패가 심하거나 다른 동물에게 훼손돼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수 없었다고 KWS는 설명했다.
폐사한 코끼리 가운데 성체 수컷은 1마리뿐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암컷 또는 새끼였다.
KWS는 채취한 시료를 나이로비대 연구실에서 예비 분석한 결과 일부 코끼리에서 잠재적인 독성 물질이 검출됐으며, 당국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지역 수원과 기타 환경 오염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냐에서는 과거에도 밀렵 등으로 코끼리가 독극물에 중독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코끼리 보호단체인 암보셀리재단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암보셀리 생태계에는 2천마리가 넘는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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