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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난 쿠팡 물류센터, 최근 4년간 소방점검 3차례 불량 판정

중앙일보

2026.07.29 05:59 2026.07.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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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된 28일 인천 서해구 쿠팡 32물류센터 건물 외부가 까맣게 그을려 있다. 김종호 기자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된 28일 인천 서해구 쿠팡 32물류센터 건물 외부가 까맣게 그을려 있다. 김종호 기자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한 인천 쿠팡 물류센터가 최근 4년간 실시된 소방 화재안전조사에서 세 차례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해당 건물이 완공된 2023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차례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3차례에서 불량 판정을 내렸다.

쿠팡 입주 전인 2023년 8월 첫 조사에서는 화재수신기 연동이 정지된 사실이 적발돼 관계자가 입건됐다. 또 지하 냉동창고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2차측 밸브가 차단된 사실과 소방안전관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돼 각각 과태료 200만원과 100만원이 부과됐다.

2024년 2월 조사에서는 지하 1층 전기실 일반취급소와 옥내탱크저장소에 설치된 표지·게시판을 정비하라는 조치명령이 내려졌다.

쿠팡 입주 이후인 2024년 3월에도 불량 판정을 받았다. 화재 발생 약 4개월 전 실시된 조사에서는 화장실 화재감지기와 유도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조치명령이 내려졌다.

이후 2024년 11월과 2025년 11월 실시된 화재안전조사에서는 모두 양호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1일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32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불은 약 10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지난 28일 현장 합동감식을 통해 배터리 등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물품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당국은 배터리에 의한 전기적 요인을 비롯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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