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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낙수효과’…일부 소부장만 웃어

중앙일보

2026.07.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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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호황에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다만 이런 낙수효과가 일부 업체에만 편중되면서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졌다. 〈중앙일보 7월 23일자 1면〉

29일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소재 부문 지난해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업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4% 늘었다. 부품·장비 부문 상위 10개 업체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84.2%, 10.6% 증가했다.

소부장 업체의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는 게 한은 전망이다. 주요 반도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에 장기공급계약 체결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도 448억 달러(약 64조8400억원)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준 반도체 수출액(1924억 달러) 역시 사상 최대치다. 다만 중국 메모리 업체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점, 빅테크 기업의 투자 수요가 위축될 수 있는 점 등은 변수다.

일부 소부장 업체만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다혜 한은 경기본부 과장은 “소부장 업체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한 일부 기업에 수혜가 집중되면서 업계 내 양극화가 지속할 것”이라며 “기술 장벽이 높은 데다 고객사(대기업)의 품질인증을 받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신규 진입도 제한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반도체 업종이 집중된 수도권에선 타 권역에 비해 경기 개선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82.3%에 이른다.





오효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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