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10년전 270명 앗은 단층 또 움직였다…“2~3일내 추가 지진 가능성”

중앙일보

2026.07.29 08:23 2026.07.29 09:0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 28일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은 이곳 지하에 있는 단층대가 활성화된 게 원인으로 꼽힌다. 10년 전 이 지역에서 20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구마모토 강진을 일으킨 그 단층이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29일 요미우리·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이 히나구 단층대 활동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히나구 단층대는 구마모토현 마시기마치부터 서쪽 바다인 야쓰시로해에 걸친 산을 북동∼남서 방향으로 잇는 길이 약 81㎞의 단층대다.

이 단층대는 2016년 4월 14일 이곳에서 발생한 규모 6.5, 이틀 뒤 규모 7.3의 강진으로 270여 명이 숨진 구마모토 강진 당시에도 활동했다. 두 번째 규모 7.3 지진은 구마모토현 중심부 산악 지대로부터 서쪽 바다로 이어지며 히나구 단층과 북동쪽 단층대가 일부 겹치는 후타가와 단층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진의 재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올해 초 히나구 단층의 육지 구간에서 규모 7.5 지진, 야쓰시로해 구간에서 7.3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당시 위원회는 이 지역에서 30년 이내 지진 발생 확률을 최대 6%로 예상했는데, 이는 일본 전역의 활단층 중에서도 가장 지진 발생 확률이 높은 ‘S등급’에 해당한다. 활단층에 의한 지진은 진원 깊이가 비교적 얕기 때문에 지상에서 격렬한 흔들림을 일으켜 건물·토사 붕괴 등 대규모 피해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강진의 진원 깊이도 10㎞로 비교적 얕았다. 이에 “향후 2∼3일은 강한 흔들림에 주의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온다.





이승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