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에서 살려면 시급 최소 30불은 벌어야 산다
Los Angeles
2026.07.29 11:24
‘캘리포니아 드림’ 옛말
살기 좋은 주 하위권에
유타는 살기 좋은주 1위에
가주는 전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주 순위에서 종합 3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7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AI 생성 이미지]
한때 ‘캘리포니아 드림’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좋은 생활 환경을 자랑했던 가주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 순위에서 35위에 그쳤다.
높은 경제력과 의료 수준에도 치솟는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전체 순위를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29일 발표한 ‘2026 전국 최고의 주(Best States Rankings)’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주는 전국 50개 주 가운데 종합 3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7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평가는 교육, 의료, 경제, 인프라, 기회, 재정 안정성, 자연환경, 범죄·교정 등 8개 분야의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산정됐다.
가주의 가장 큰 약점은 기회 부문이었다. 이 부문에서 전국 최하위인 50위를 기록했다. 특히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 주택 구입 가능성 등이 발목을 잡았다.
가주 입법분석국(LAO)에 따르면 올해 가주의 중간가격 주택은 약 77만5000달러로 전국 중간가격의 두 배가 넘는다. 연방 경제분석국(BEA)도 2024년 기준 가주의 생활비가 전국 평균보다 약 11% 높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생활임금 계산기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성인 1명이 정부 지원 없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시급은 가주에서 30.48달러에 달한다.
반면 일부 분야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료 부문은 전국 7위에 올랐으며, 대학 경쟁력과 기업 환경, 인터넷 접근성 등도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다른 주요 분야는 대부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교육은 25위, 경제는 26위, 인프라는 32위, 자연환경은 27위를 기록했다. 재정 안정성은 44위, 범죄·교정 부문은 36위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US뉴스는 가주가 세계적인 경제 규모와 우수한 의료·고등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에도 높은 생활비와 주택난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 1위는 유타가 차지했다. 유타는 경제, 재정 안정성, 인프라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노스다코타, 네브래스카가 뒤를 이었다.
송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