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동결 9명 vs 인상 3명 표결…중동 불확실성에도 경제활동 확대"
"생산성·투자 탄탄…인플레는 목표보다 높지만 에너지 공급 충격 탓"
금리인하 압박해온 트럼프 "워시는 환상적이지만, 정치적 이사회 있어"
美금리 3.50∼3.75% 5연속 동결…연준 의장 "인플레 2% 목표"(종합2보)
연준 "동결 9명 vs 인상 3명 표결…중동 불확실성에도 경제활동 확대"
"생산성·투자 탄탄…인플레는 목표보다 높지만 에너지 공급 충격 탓"
금리인하 압박해온 트럼프 "워시는 환상적이지만, 정치적 이사회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은 올해 1월, 3월, 4월, 6월에 이어 5차례 연속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2연속이다.
연준은 이번 금리 동결이 FOMC 위원 12명 가운데 찬성 9표, 반대 3표의 표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한 것과는 다르다.
연준은 베스 해맥,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3명이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것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미국 내 물가도 다시 치솟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리 결정 직전 금리선물 시장이 '깜짝 인상' 확률을 3분의 1로 반영한 것도 이러한 FOMC 내부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 결과 발표한 기준금리 예상치에서 연내 1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측했는데,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된 만큼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0.25%P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이날 통화 정책 결정문은 지난달 회의 때 내놓은 것과 거의 같았다. 문구 하나와 금리 결정 표결 수, 소수의견(인상) 위원이 누군지를 밝힌 것만 달랐다.
연준은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조됐음에도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산성 향상과 자본 투자는 강력하다. 일자리 증가는 노동력과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실업률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치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에너지 등 특정 부문에서 물가 상승을 유발한 공급 충격에 따른 것"이라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시 연준 의장은 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오직 단 하나의 목표만이 존재하며 그것은 (물가상승률) 2%"라고 밝혔다.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양대 책무'(dual mandate)로 표현하며 추구하고 있는데,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인한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잡는데 주력하겠다는 취지다.
워시 의장은 "일부 가계, 기업, 시장 전문가들에게 지난 5년 간의 고물가로 연준의 암묵적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보다 높다는, 털어내기 힘든 잘못된 인상을 남겼다"며 "완화된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간 꾸준히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만큼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만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워시 의장에게 실망하고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아니다. 케빈은 환상적이다. 뛰어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워시)에게는 이사회가 있다"며 "그가 금리 인하를 원할 것이라는 알았지만, 그는 정치적 이사회가 있고, 그들은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 한다"고 금리 인하에 반대해온 이사들을 비난했다.
한편, 연준의 이번 금리 동결로 한국(2.75%)과 미국의 금리 차도 상단 기준 1.00%포인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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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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