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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기습공격에 강한 분노…“이제 우리가 두들겨 팰 것”

중앙일보

2026.07.29 14:17 2026.07.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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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기습공격에 대해 강도 높은 보복을 예고했다. 중동 지역 친이란 대리세력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겨냥한 미군 공습에 동참한 상황이어서 미국의 군사 대응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욕설을 섞어 “우리는 두들겨 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다. 그들(이란)은 얻어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중동 지역 미군기지를 기습 공격한 데 대한 고강도 대응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에도 소셜미디어에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놈들아”라고 올리는 등 비속어를 동원해 이란을 압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약 2주 동안 이란을 연속 공습한 뒤 지난 24일 이를 중단했다. 그러나 이번 기습공격을 계기로 미군의 공습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친이란 대리세력 추가 타격 가능성도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8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타격한 것과 관련해 이라크 정부와 협의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민병대를 ‘전 세계에 암적인 존재’라고 비난하며 이란의 대리세력에 대한 추가 경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는 중동 지역 친이란 대리세력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집트 근해에서 미국 소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설비가 드론 공격을 받았는데 이란과 관련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과 비슷한 일이 좀 더 벌어진 것이지만, 상황은 곧 정리될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중동 미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시도를 거론하며 “이제 우리 차례”라고도 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저녁 이란이 중동 지역 미군기지를 향해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지만 미군이 이를 모두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 근해 LNG 저장설비 드론 공격과 이란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이란의 소행으로 파악된 공격을 거론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느 시점엔가 우리가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지 지켜보겠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원설·대러 제재 법안도 거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에 미사일 발사대를 지원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사실이라면) 놀라운 일”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럴 경우) 내가 꽤 실망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란이 수주 안에 중국산 어깨 발사형 대공미사일 발사대 최대 400기를 파키스탄을 거쳐 공급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러시아 제재 법안과 관련해서도 “이란에 대한 제재뿐만 아니라 관세도 추가됐으면 한다”며 “그렇게 되면 훨씬 더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에 계류 중인 대러시아 제재 법안은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이 생애 마지막까지 추진한 법안이다.

이 법안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5개국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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