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악마의 미소’ 떠오른다…日강진에 뜬 충격글 보니
중앙일보
2026.07.29 14:17
2026.07.29 23:35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 현장에서 물건을 훔칠 수 있다는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 올라와 비판을 받고 있다.
29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일본 SNS에는 마트 내부로 보이는 영상과 함께 “지금이라면 마음껏 훔칠 수 있어서 좋다”는 글이 올라왔다. 계정 소개에 따르면 게시자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보이는데, 신원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게시물이 널리 퍼지자 네티즌들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심정을 생각하라”, “농담으로도 해선 안 될 말”, “재난 상황을 범죄의 기회로 생각한다니 인간 이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이 범죄를 부추기거나 모방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구마모토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현지 경찰은 지진 발생 약 3주 만인 5월 6일까지 빈집털이 등 지진과 관련된 절도 피해 신고가 4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국내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물을 두고 1995년 삼품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피해자들이 입은 옷을 약탈해 가던 한 여성의 사진을 가리키는 ‘악마의 미소’를 떠올리기도 했다.
지난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 이후 대형 쇼핑몰에서 난 폭발사고로 건물 일부가 붕괴돼 있다. 연합뉴스
2021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2’에 출연한 당시 서초 경찰서 담당 형사는 삼풍백화점 사건 현장에서 절도로 입건된 사람이 약 400명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지진 관련 사망자가 13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