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FC는 2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파주의 코리아컵 여정은 여기서 마무리됐다.
파주는 전반 17분 이제호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5분에는 이대광의 헤더가 부천 골키퍼 김현엽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4분까지 0-0으로 맞서며 K리그1 부천을 괴롭혔지만, 김승빈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추가시간에 두 골을 더 허용했다.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K리그1 구단과 공식전을 치른 파주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코리아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패배했으나 골문을 지킨 김민승이 눈에 띈 경기였다. 하프타임을 통해 전술 변화를 가져온 부천이 후반전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파주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후반 44분까지 김민승은 여러 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균형을 지켰다. 비록 경기 종료 직전 3골을 와르르 내주면서 무너졌지만, 실점 전까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민승이다.
다음은 김민승과의 일문일답.
무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소감은.
-평일이고 더운 날씨였는데도 파주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실점 장면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첫 번째 실점이 가장 아쉬웠다. 무조건 막아줬어야 하는 골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막지 못하면서 팀이 큰 점수 차로 패한 것 같아 굉장히 아쉽다.
제라드 누스 감독은 89분 동안의 경기력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나.
-89분까지는 잘했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후 집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셨다. 리그에서도 경기 막판 집중력이 약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류원우와의 골키퍼 경쟁은 어떤가.
-훈련할 때 서로 열심히 하고 있다.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표팀 합류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경기의 실점이 더 아쉽게 느껴질 것 같다.
-대표팀에 선발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런데 오늘처럼 실점이 많았고, 첫 번째 골도 내가 막아줬어야 하는 장면이었다. 그러지 못해 더욱 아쉽다.
K3리그에서 K리그2로 올라왔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최근 조금 주춤하는 모습도 스스로 느끼고 있다. 더 노력해야 한다.
최근 리그에서는 주로 류원우가 출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분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큰가.
-원우 형이 최근 경기에 많이 나서고 있다. 경기에서 나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원우 형을 밀어내고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준비하고 있다.
오늘 좋은 선방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더 발전하고 싶은 부분은.
-축구는 90분 동안 하는 경기다. 오늘처럼 80분 이후 실점하는 모습을 보면 나뿐 아니라 필드 선수들도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 우선 나부터 집중력을 더 키워야 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골키퍼 경쟁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김준홍(수원삼성) 형과 이승환(충북청주) 형이 선발됐다.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연히 경쟁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두 형을 잘 돕고 대표팀에 보탬이 되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발로 염색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준홍이 형도 했고 성남의 광연이 형도 염색했더라. 나도 한번 해볼까 생각하던 중 마침 미용실에 갈 시기가 돼서 갑자기 해봤다.
금메달을 목표로 한 염색은 아닌가.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은 축구 인생에서 어떤 의미인가.
-부산에서 준프로 선수로 뛰던 19세 때가 생각난다. 당시에는 지금 부산에서 뛰는 (구)상민이 형을 비롯해 좋은 선수들이 많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선수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잘할 수 있을지 혼자 많이 고민했다. 그런 부분을 하나씩 노력하다 보니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