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로스포라증 확진·의심 사례가 미 전역에서 1만8200건을 넘어섰다. [AI 이미지 생성]
설사를 유발하는 기생충인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확진·의심 사례가 1만8200건을 넘어섰다. 사이클로스포라증 집단 발병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9일 지난 5월 1일 이후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가 67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인 사례도 1만1500건 이상이다. 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미시간에서는 29일 기준 의심 사례를 포함해 1만 건 이상이 보고됐다. 일주일 사이 약 3000건 증가한 것이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발병 사례가 많은 오하이오에서는 2600건 이상이 보고됐다. 인디애나에서도 관련 사례가 지난주 500여 건에서 900건 이상으로 늘었다.
CDC에 따르면 올해 모든 주에서 최소 1건의 사이클로스포라증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모든 사례가 이번 집단 발병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메인주와 유타주 보건당국은 해당 주의 감염 사례가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와이에서 보고된 3건은 여행객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하와이, 메인, 몬태나, 뉴멕시코, 사우스캐롤라이나, 버몬트 등 6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국내 감염에 따른 사이클로스포라증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일부 집단감염이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왔다. 다만 전국에서 발생한 모든 사례의 감염원이 확인된 것은 아니며,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