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대형 쇼핑몰 일부가 봉괴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발생한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 구마모토현을 돕기 위해 충남도가 성금 지원과 함께 복구인력 파견 검토에 나섰다. 구마모토현은 충남도가 해외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자매결연을 맺은 곳으로 40년이 넘는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충남도는 홍종완 행정부지사가 주관하는 관계부서 긴급회의를 갖고 구마모토현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과거 사례 등을 검토, 충남도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충남도는 1983년 구마모토현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560여 차례에 걸쳐 1만여 명이 상호 방문하는 경제와 문화·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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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현, 태안 기름 사고 때 성금 전달
충남도는 구마모토현을 비롯해 시즈오카현과 나라현 등 일본의 3개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지만, 민선 6기까지 구마모토현에 충남사무소를 운영할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두 지역은 문화·예술 등 교류뿐만 아니라 사회·재연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힘을 보태면서 우정을 쌓아왔다. 2007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로 충남도가 위기를 맞자 구마모토현 지사가 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들고 직접 충남도를 방문, 이완구 충남지사(전 국무총리)에게 전달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에는 충남도가 윤종인 행정부지사(전 행정안전부 차관)를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을 파견, 성금을 전달하고 조속한 피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23년 5월 김태흠 전 충남지사 등이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대백제전과 금산세계인삼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뉴시스
충남도는 일본 정부 차원의 피해 규모 파악이 진행 중인 데다 추가 여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 구마모토현과 협의를 통해 방문단 파견 시기 등을 조율할 방침이다. 충남도민이 모은 성금 전달과 함께 정부와 별도로 피해복구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단 파견도 검토할 방침이다. 방문단은 홍종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꾸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홍 부지사는 구마모토현 충남도사무소장을 지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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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오랜 벗의 아픔 함께 나누겠다" 위로
뱍수현 충남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벗인 구마모토현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기무라 다카시 구마모토현 지사에게 지진 피해를 위로하는 내용의 서한문도 보낼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구마모토현 청사 일부가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응급복구가 이뤄지는 대로 방문단을 꾸려 구마모토현을 찾을 예정이며 현지 상황에 따라 복구인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30일 오전 8시 기준 14명이 숨지고 88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