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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상상도 못 할 일, 내가 뭘 잘못했나?" 한인 업주 분통

Vancouver

2026.07.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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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선 도난 이어 결제선 절단 피해, 몽턴 소상공인 범죄 방치 고통
하루 13시간 일하고 세금 냈는데 잇따른 기물 파손과 보복성 테러
CTV캡쳐

CTV캡쳐

 뉴브런즈윅주 몽턴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잇따른 기물 파손과 마약 관련 범죄 피해를 입고도 공권력의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CTV가 29일 보도했다.
 
몽턴 메인 스트리트에서 2년 반 동안 '캔아시안 마켓(CanAsian Market)'을 운영해 온 비키 김 씨는 최근 주차장 무단 점거, 기물 파손,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범죄 행위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잇따른 범죄 피해와 경찰 신고 후 보복 정황
 
지난해 11월 상점 외부에 설치된 냉난방 시스템(HVAC)에서 2,000달러 상당의 구리 선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년 전 캐나다로 이주한 김 씨는 "한국은 인구가 많은 나라라 범죄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의 범죄는 보기 어렵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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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에는 주차장에서 마약에 취해 기괴한 자세로 서 있는 3명의 무리를 발견하고 떠나줄 것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자 911에 신고했다. 소방관과 구급대, RCMP(연방경찰)가 출동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신고 직후에는 상점 인터넷 선이 끊겨 이틀 동안 포스(POS)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었다. 현금과 계좌이체만 가능했던 가운데, 점검에 나선 기술자는 인터넷 선이 고의로 절단된 사실을 확인했다. 김 씨는 911 신고 이후 발생한 일인 만큼 보복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후 주차장 쓰레기통 주변에는 주사기와 피임기구가 담긴 쓰레기 봉투가 무단 투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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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3시간 일하며 세금을 납부해 온 김 씨는 21일 매장 영업을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씨는 "너무 답답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가 뭘 잘못했나? 하루 13시간씩 일하고 세금을 내는데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씨의 게시글에는 손님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으며, 지역 범죄 대응 단체 '이너프 이즈 이너프(Enough is Enough)'도 이를 공유했다.
 
도심 지역 범죄 방치에 소상공인들 고통
 
지역 소상공인이자 단체 회원인 조앤 핍스(Jo-Anne Phillips) 씨는 도심과 인근 지역 다수의 상점 주인이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몽턴시의 범죄 대응 체계가 범죄 행위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범죄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상권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RCMP 코디액 분대의 뤽 피카르 경장은 재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며, 조명을 보강하고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예방 조치와 함께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노숙인이나 약물 중독자 모두가 범죄에 연루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김 씨는 "아침에 출근해 가장 먼저 그런 모습을 보면 기운이 빠지고 손님을 맞을 의욕도 사라진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다만 노숙인과 중독자들의 사정에 동의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사정이 있지만 나에게도 내 삶과 생계를 지켜야 하는 사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당분간 영업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 다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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