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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면적 70% 태운 캐나다 산불, 연기에 매년 1900명 조기 사망

Vancouver

2026.07.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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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뚫고 뇌·심장까지 침투... 산불 연기 속 초미세먼지의 습격
측정소 12곳 기준치 초과, 고온 다습에 오염 물질 흡입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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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연기가 BC주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끌어올리면서 시민 건강에 미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교통과 산업에서 나오는 일부 대기오염 물질은 줄었지만, 산불 연기로 인한 공기질 악화는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BC폐협회가 발표한 대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산불 발생이 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도 함께 상승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교통과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산불 연기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산불 피해 면적 10년 평균의 두 배
 
2025년 여름 캐나다 전역에서 산불로 탄 면적은 약 7만3,000㎢로, 한국 국토 면적의 73%에 달했다. 최근 10년 평균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BC주에서도 약 8,860㎢, 약 26억8,015만 평의 산림이 불에 탔다. 주내 초미세먼지 측정소 59곳 가운데 12곳은 하루 목표 기준치를 넘어섰다.
 
반면 이산화질소 측정소 52곳은 모두 목표치 아래를 유지했다. 이산화황 측정소도 35곳 가운데 34곳이 연방 기준을 충족했다.
 
혈관까지 침투해 심장·뇌 질환 위험 높여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호흡기를 거쳐 혈관까지 들어갈 수 있다. 단기간에는 눈과 코, 목을 자극하고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커지고 치매 발생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부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태아 성장에 영향을 미쳐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초미세먼지가 폐 깊숙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기고 기도가 좁아질 수 있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흉터 조직이 남아 정상적인 호흡 기능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
 
여름철 고온까지 겹치면 호흡이 빨라져 오염 물질을 더 많이 들이마실 수 있다. 공기질이 나빠진 기간에는 천식 치료제 처방과 병원 방문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BC주에서 해마다 약 1,900명이 초미세먼지 노출과 관련해 조기에 숨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기온 상승에 산불 규모도 커져
 
기후 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은 산림을 더 건조하게 만들고 산불이 번지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 늘고 화석연료 사용이 이어지면 대형 산불이 반복될 가능성도 커진다.
 
보고서는 대형 산불과 연기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 이내로 제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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