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고 시속 150㎞에 달하는 강풍과 거대한 먼지폭풍이 멕시코 북서부 소노라주를 덮쳤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호텔 시설을 파손하고 자전거 이용자들을 순식간에 삼키는 장면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30일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소노라주의 주도 에르모시요에 이번 우기 들어 가장 강력한 수준의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당시 관측된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150㎞에 달했습니다.
에르모시요 서부의 산앙헬 호텔에서는 강한 하강기류가 지면에 부딪힌 뒤 사방으로 퍼지는 '마이크로버스트'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호텔 내부 영상을 보면 강풍이 출입구를 덮치면서 유리와 시설물이 파손되고 각종 집기와 잔해가 로비 안으로 날아듭니다.
로비에 있던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바람과 먼지를 피해 건물 안쪽으로 다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같은 소노라주의 한 시골길에서는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이 거대한 먼지 장벽에 휩싸이는 장면도 촬영됐습니다.
촬영자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사막 지형을 가로질러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거대한 하부브를 발견했습니다.
영상에는 갈색 먼지 장벽이 지평선을 가득 채운 채 자전거 이용자들을 향해 밀려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은 먼지폭풍을 피해 속도를 높였지만 이내 흙먼지에 완전히 휩싸였고, 주변은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짙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호텔 피해를 일으킨 직접적인 현상은 마이크로버스트로, 자전거 이용자들을 덮친 먼지 장벽은 하부브로 각각 설명했습니다.
하부브는 뇌우에서 뻗어 나온 강한 바람이 사막이나 건조한 지표의 먼지를 대량으로 들어 올리면서 만들어지는 거대한 먼지폭풍입니다.
폭풍 피해는 소노라주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소노라주 민방위 당국은 지역에 따라 50∼100㎜의 비가 내릴 수 있다며 도로 침수와 하천 범람, 돌발홍수에 대비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제작 : 전석우 ·김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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