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LAFC)이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전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가 MX(멕시코 프로축구) 올스타와 벌인 MLS 올스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MLS 올스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35분만 뛰고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맛 봤다.
MVP에 선정된 손흥민. 사진 MLS
손흥민이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올스타전에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축구에는 올스타전이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등 줄곧 유럽 팀에서만 뛰다 지난해 LAFC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손흥민이 3분 사이에 멀티골을 넣는 진기록을 썼다. MLS 올스타가 0-1로 뒤진 전반 20분 카를레스 힐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간을 여유롭게 파고든 뒤, 페널티박스에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히는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3분 뒤 힐이 오른쪽 골라인에서 내준 컷백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환상적인 하프 발리슛으로 연결해 역전 골까지 책임졌다. MLS 홈페이지는 “손흥민의 전반전 활약이 MLS 올스타의 승리를 이끌었다”면서 “그의 골 장면은 경기의 하이라이트”라고 평가했다. MLS 홈페이지는 손흥민 골 장면으로 도배됐다.
3분 만에 2골을 몰아친 손흥민. AP=연합뉴스
이로써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기록한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일찌감치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전반 35분 다른 5명의 선수와 한꺼번에 교체돼 벤치에서 휴식했다. 손흥민은 교체 직후 중계 방송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웠다. 나는 한 게 별로 없고 동료들이 다 차려준 밥상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손흥민의 유니폼 상의에 태극기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MLS는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의 국적으로 유니폼에 새기도록 했다.
MLS에서 처음 치른 올스타전 경험에 대해서는 “순수한 기쁨 그 자체였다”면서 “서로 잘 모르는 사이였지만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3일 동안 함께 지내며 너무 좋았고, 정말 훌륭한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과 독일 레전드 공격수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동반 출격은 무산됐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뮐러는 후반 18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아 손흥민과 엇갈렸고, 별다른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