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한 강릉고와 김포과학교 19일 경기에서 홈런을 친 강릉고 박상준 선수가 홈런존 사은품을 받고 있다. 포항=송봉근 객원기자
7월 18일부터 30일까지 포항야구장과 생활체육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는 선수들의 땀과 눈물, 열기로 가득했다. 더위라는 큰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무료 입장을 통해 많은 팬들이 찾았고, 고교야구만의 패기와 매력을 마음껏 즐겼다.
포항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대통령배를 개최했다. 다섯 개의 전국 대회 중 유일하게 지방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과거 지방 신문사들이 주최하던 대회가 폐지된 이후 서울에 집중된 고교야구의 외연을 확장했다. 실제로 다른 지자체에서도 전국 대회를 열고 싶다는 문의를 했다. 지역업체가 후원업체로 참여한 홈런존 시상도 이뤄졌다. 결승전에는 박용배 포항시장도 참석해 시구를 했다.
2024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안산공고. 장진영 기자
2025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경남고. 송봉근 객원기자
포항시도 활짝 웃었다. 전국 48개 우수 고교야구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발생한 경제유발효과는 약 13억 원이다. 간접 경제유발효과까지 포함하면 52억원으로 추산된다. 연습구장이 부족해 인근의 경주, 영천 등에서 숙식을 해결한 팀도 있지만 포항시가 누린 경제효과는 쏠쏠했다. 포항시에서 투자한 비용의 몇 배 효과가 발생했다.
포항야구장은 2012년 8월 준공됐고, 총 316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야구장 안에 남구청이 이전하긴 해 활용도를 높였지만, 야구장 연간 유지비도 매년 수억원이 든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 제2홈구장인 포항에서 치른 경기수는 3경기에 불과하다. 대통령배 개최로 야구장 시설 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다. 1회전부터 16강까지는 유튜브로, 8강부터 결승전까지는 SPOTV를 통해 전 경기를 생중계하면서 포항시 홍보 효과도 확대했다.
포항시는 폭염에 대비해 한낮 경기를 제외했고, 3회마다 15분간 쿨링타임을 운영했다. 더그아웃 내 이동식 에어컨 및 선풍기 설치, 온열질환 예방용품을 배부했다.
14년 만에 고화질 스크린으로 교체된 포항야구장. 뉴스1
김동진 포항시 체육산업과장은 “2027년 생활야구장 3면을 포함한 ‘포항 생활체육인 전용 체육파크’가 준공되면 프로야구 경기가 가능한 포항야구장과 기존 포항생활체육야구장에 더해 연습구장 확보 문제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동계 전지훈련과 중·고등학교 스토브리그는 물론, 전국 단위 야구대회 유치에도 더욱 탄력을 받아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북을 대표하는 스포츠도시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