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최대 의료기관인 카이저 퍼머넌트가 임상의의 검토 없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정신건강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 권고를 제공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영리언론재단 캘매터스는 전국의료노동자연합(NUHW)가 카이저의 전자방문(e-visit)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했다고 29일 보도했다.
NUHW에 따르면 카이저가 불안·우울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객관식 문항을 제시한 뒤, 답변에 따라 치료 권고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있다. NUHW는 가주 의료관리국(DMHC)에 제기한 민원 등을 종합하면, 이 과정에서 면허를 소지한 정신건강 임상의의 검토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주 현행법은 인공지능(AI)이나 알고리즘 등에 의한 의료적 판단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당국은 제기된 주장과 관련해 카이저측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NUHW측은 “우울증 환자들은 증상을 축소해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자의 응답에만 의존하는 알고리즘은 심각한 징후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