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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리가 제정신임을 설득해야 할 판"

Los Angeles

2026.07.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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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A 로머 의장 인터뷰 파문
선거 앞두고 과격성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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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자들이 중심이 된 민주사회주의연맹(DSA)의 극단적 정책이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건 로머(사진) DSA 공동의장이 지난 26일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를 계기로 해서다.
 
이날 진행자가 ‘예·아니오’로 답변할 것을 요구하며 “DSA 정책에 연방 상원 폐지가 포함돼 있느냐”고 묻자, 로머 의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현행 대통령제와 연방대법원을 대체하는 방안, 이민세관단속국(ICE) 폐지, 국방부 예산 삭감 등도 모두 DSA가 추구하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국경을 없애고 불법체류자에게 사면을 제공하는 방안과 교도소 폐지 역시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는 즉각 민주당 진영의 반발을 불러왔다. 급진 좌파 단체인 DSA 소속 후보들이 LA와 뉴욕, 덴버 등 진보 성향 지역 예비선거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면서 민주당 현역 정치인들이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간판을 내세웠지만 자신을 ‘민주사회주의자’로 일컫는 한인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역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자칫 민주당 전체가 급진 좌파 세력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DSA가 당을 숙주 삼아 세력을 확대한다며 '기생충'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민주당 전략가 스티브 셰일은 29일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식료품 가격을 낮추는 문제를 이야기하려면, 우선 우리가 제정신이라는 사실부터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전략가 하이마 무어는 “DSA는 모든 것을 불태우고 새로 시작하자고 하지만 대중은 그런 입장에 있지 않다”며 “로머 의장의 인터뷰는 민주당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급기야 DSA 내부에서도 로머 의장의 메시지를 향한 비판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원은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폭스뉴스처럼 수백만 명의 노동자가 시청하는 매체에서는 더 신중했어야 한다”며 “강경한 표현으로 불안감을 주기보다 경제 정책에 공감하는 유권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DSA 소속 정치인으로는 조란 맘다니(뉴욕 시장), 케이티 윌슨(시애틀 시장), 재니스 루이스 조지(워싱턴DC 시장 후보) 등이 있다.
 
DSA가 제도권 선출직에 속속 진입하더라도 미국이 실제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아직까지는 중론이다. DSA 지지층 상당수가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하지 못한 채, 경제 현실에 대한 불만을 이념적 형태로 표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치평론가 조나 골드버그는 28일 LA타임스 기고문에서 에셜론 인사이트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50세 미만 민주당원 사이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순호감도는 -31%포인트였지만, 같은 응답자들의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순호감도는 +22%포인트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자본주의에는 거부감을 나타내면서도, 그 핵심 원리인 자유시장 경제에는 호의적인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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