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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도금 3억 날려” “강제 청산에 부장님 운다”…온라인선 곡소리

중앙일보

2026.07.29 22:46 2026.07.3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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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국내 증시가 3일 연속 폭락하며 개인투자자들이 패닉에 휩싸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투자자로 추정되는 작성자들이 본인을 포함한 주변 투자자들의 심각한 분위기를 공유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에 장 마감했다. 삼성전자 컨퍼런스 콜이 시작된 오전 10시 상승 전환해 한 때 6000 탈환을 시도했으나 이내 꺾였다. 종일 오르내리길 반복하다 하락 마감했다. ‘검은 화요일’이라고 불린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1162.19 (17%)가 빠졌다.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의 개인투자자 반응.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의 개인투자자 반응.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 한 투자자는 28일 오전 “살려고 대출받아 주식을 했는데 희망이 없다”며 “삶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29일 X의 한 이용자는 장이 마감된 후 “강제청산 당하고 인생이 망했다고 소리 지르며 회사 복도에서 우는 부장이 있다. 대출을 다 쓰고 노후자금까지 털었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X 이용자는 “항상 웃던 선배가 어제 회사 휴게실에서 하얗게 질린 얼굴로 계좌 전 재산이 순식간에 증발했다고 말했다”고 썼다. 이날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린 또 다른 이용자는 “3년 후 은퇴하기로 결심했는데 더 일해야겠다”며 “실물경기가 바닥이라 3년을 더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직장인 인증 후 쓰는 한 커뮤니티에는 “본인상 부고가 늘어난다”며 주식 투자 때문 아니냐는 괴담도 올라왔다.

특히 개별주식인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종가 181만원대에서 30일 종가 13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관련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늘었다.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의 개인투자자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의 개인투자자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증권사 커뮤니티 내 ‘코덱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구매한 이용자들이 쓰는 게시판에는 최근 “피같은 중도금 3억을 이 종목에 날렸다”는 투자자까지 나타났다. 그는 “처음엔 다들 주식으로 돈을 벌 때 바보가 됐다는 생각에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계약했다. 중도금 지불까지 남은 기간에 레버리지 교육을 듣고 투기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이 글을 다른 SNS에서 읽은 한 이용자는 “저런 이야기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위에 주식, 특히 레버리지를 산 사람이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도 날린다더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올해 주가가 급등하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출시가 허용되며 개인투자자들의 구매가 잇따랐다. 이들의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폭락세가 잇따르자 증권가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가운데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도 내놓고 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현재 불확실성이 크다보니 레버리지 등 신용상품은 배제하는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최대한 분할 투자를 추천한다”며 “손실을 메우기 위해 인버스 레버리지를 구매하는 선택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최혜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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