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소형 무인수상정 한 대가 은밀하게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작전 중인 중국 해군의 구축함으로 접근합니다.
드론 카메라에 선명하게 포착된 갑판과 마스트, 중국 해군의 주력 052D형 유도미사일 구축함입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 민간 해상 드론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해군 구축함에 접근해 영상을 촬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지난 6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소규모 드론업체 씨샛의 무인수상정 '라이트피시'가 필리핀 루손섬에서 105km 떨어진 해역에서 중국 해군의 052D형 유도미사일 구축함에 근접해 촬영했다면서 "씨샛에 따르면, 미국 민간 기업이 중국 군함을 해상 드론으로 근접 촬영한 최초의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라이트피시'는 길이 3.7m, 폭 1m, 최대 속도 5노트(시속 9.26㎞)로 조사·연구, 해상 감시 임무용으로 설계됐습니다.
씨샛이 보유한 무인수상정 가운데 가장 작은 모델로 픽업트럭에 실어 이동할 수 있고 최대 6개월간 자율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약 24만 달러, 우리 돈 약 3억 4천만원입니다.
로이터는 "씨샛의 영상이 충격적인 이유는 중국 군함을 촬영했다는 것보다 전쟁 양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데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플래니건 씨샛 최고경영자(CEO)는 "24만 달러 소형 드론도 10억 달러(약 1조4천373억 원) 규모의 군함에 접근해 이론적으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